친정가족

여동생을 기다리며.../ 보리수와 상추

유보배 2025. 6. 25. 18:06

 

우리 집 마당의 보리수가 빨갛게 익어가자

참새들이 짹짹짹 신이 났어요

내일모레부터 비도 많이 내린다니 따야겠어요

그래서 남편도 보리수 열매를 따 주고요

보배도 3일 동안 따다 보니

ㅎㅎ늙었는지 단순히 따기만 하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청을 만드는 방법은 보리수를 씻어서

물기를 말린 다음에

설탕을 켜켜이 넣고 같이 섞으면 되는데요

 

 

 1:1 보다 조금 적게 설탕을 넣었어요 

이건 비염이 있는 지인에게 먼저 갖다 주고요

 

이젠 다음 주 수욜에 우리 집에 오는 

사촌여동생에게 만들어 주려고요

진액도 만들고요. 청으로도 담가줄 거예요

 

ㅎㅎ제일 큰 것이 동생 거예요

보리수가 기관지에 탁월한 효능이 있거든요

큰언니 것도 만들고 우리 것도 만들었어요

 

이제 보배처럼 야채를 좋아하는 동생에게 

상추를 따주려고 하는데요

동생부부가 오는 날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네요

 

 그래서 박여사님 상추 밭으로 갔는데요

세상에나 너무나 커져서

이건 상추잎을 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에요

 

얼마나 풍성한지 상추가 배추 같잖아요

통으로 뽑아서 밑동을 자르고

아래쪽에 달린 노란 잎들은 버립니다

 

 

그런데 상추잎이 어찌나 보드라운지

조금만 세게 흔들어 씻으면 막 찢어지는데요

노지에서 자란 것이라 깨끗이 씻어야 해요

 

그리고 너무나 크게 자라다 보니

가운데 노란 줄이 생겨서 싱싱하지 않을까 봐

 그냥 버리게 되는 잎도 많습니다

 

 엄청난 양을 깨끗이 씻고 말려서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으니

깔끔해져서 제 마음이 만족스럽습니다

 

이렇게 담아서 야채실에 넣고 먹으면

일주일은 끄덕 없답니다

동생 부부가 맛나게 먹고 건강하길 바라고요

 

맛난 상추를 마음껏 먹게 해주는

우리 호수마을 박여사님께도 늘 감사를 드려요

사랑은 나눌 때 그 기쁨이 더 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