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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김혜남/ 오천교회 책방공간

유보배 2024. 2. 20. 13:47

지난 주일, 가족들과 자주 들리는

우리 오천교회 에셀나무에

커피와 음료수를 마시러 갔는데요

 

와우~~~ 할렐루야!!!

이게 무엇이지요?

좋아하는 책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오~~ 우리 이종목 담임 목사님께서

추천하신 신앙도서로서

읽고 싶은 사람은 마음대로 대여할 수 있네요?

 

이곳에 이름을 적고 가져가서 읽고

다시 반납하면 된다고 하니

ㅎㅎ아이들말로 개꿀~~~ 신난다요!

 

그래서 보배도 한 권을 대여했는데요

 

지난번에 우리 목사님 설교에서 인용한

42세에 파킨슨 병에 걸린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 씨가 쓴 책 내용이 궁금했어요

 

빛과 생명 샘물이 흐르는 교회

농촌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교회

지역과 다음 세대를 세우는 우리 오천교회가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노년을 위하고

성도들의 휴식공간으로도 사용되는

에셀나무 카페가 날로 풍성해지니 기쁘고 감사해요

 

또 이런 유익하고 좋은 신앙서적들도 읽게 해 주시니

그리스도 안에서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오천교회의 사명이 더욱 빛이 나는 것 같아 고맙고요

 

ㅎㅎ성격이 급한 보배지만

이종목 목사님의 말씀을 요약하고 정리하느라

재이네 집에 와서야 책을 펼쳐보았는데요

 

ㅎㅎ 작가님이 보배와 동갑이시니

책 속에 쓰인 글의 내용들이

더 마음에 와서 쉽게 닿더라고요

 

아고~~ 귀여운 우리 몽이도

계속 다가와서 책에 관심을 보이는데요

공감이 되는 부분을 전해드립니다

 

나는 이제 그만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한 

집착과 미련을 버리기로 마음먹었다.


그 집착으로

내게 남아 있는 것마저 

놓치고 후회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문득 나의 병은 앞으로

내가 잘 보살펴야 할 

손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처럼 어쩔 수 없는 찾아든 병마를

 손님처럼 받아 들기로 마음먹자

 

신기하게도 어쩌지 못해 터질 것만 같았던 

내 안의 분노와 슬픔이 사그라지고,

불안과 걱정도 잦아들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지옥과도 같았던 

마음이 평온해졌다.


그 후 나는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매달리는 대신

 바꿀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미뤄온 

일들을 하기 시작했고, 

책을 쓰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다.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몸도 안 좋은데 두 아이를 키우고

 환자를 돌보며 언제 책 쓸 시간이 있느냐고.


예전 같으면 

아마 나도 해야 할 일에 치어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나는 의사로서, 두 아이 엄마로서, 

며느리와 아내의 딸로서 

그 모든 역할을 보란 듯이 잘 해내고 싶었다.


하지만 파킨슨병에 걸리고 나서 

내 한계를 명확히 깨닫고 나자 

모든 걸 잘하고 싶은 욕심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내려놓으니

 행복이 찾아왔다.
삶이 단순해진 것은 물론이다. 

 

마흔두 살에 찾아온 파킨슨병은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음을 받아들이고, 

바꿀 수 있는 것들에는 집중하는 삶이야말로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라인홀드 니버의

기도문을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