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며칠동안 조금 무리를 해서인지 피곤하더라구요
원래 몸이 건강한 체질은 아니여서 힘든 일을 하거나
내 용량보다 넘치게 움직이면 금새 표가나는 체질이니 무조건 쉬어야 해요
한의사말로는 공주체질이라고 하더라구요
에궁,,공주보다는 오히려 무수리쪽에 가까울 것 같은데요
힘든 일을 못하는 것을 보면 공주병도 약간 있기는 하나봅니당~
어제 우연히 발견한 조그만 콩알만한 작은 덩어리!!
말하기도 남사스러운 엉덩이쪽으로 단단하고 동그란 것이 만져지는 거에요
에그머니나..이게 뭐래?
난 정말 너무 놀랐어요
가족들에게 이야기하니 주연이는 병원에 가보라 하고
남편은 그것은 단순피지가 뭉친 것 같으니 아무 걱정말라고 합니다
보기보다 예민한 마눌의 성격을 아는 속깊은 남편이 나를 달래주려고 하는 말이죠
어쩐지 무언가 피곤하고 컨디션이 안좋았는데..
막상 조그만 덩어리가 만져지니 여간 신경이 씌이는 게 아니에요
단순한 피지같은 것이겠지~ 라며 깊이 생각을 안하려 해도
만져지는 작은 덩어리때문에 혹시 이거 암덩어리나 종양같은 것 아니야?
하는 불안한 마음도 스쳐갑니다
다음날 가족들이 모두 나가고 난 뒤
친정엄마와 전화하니 당장 병원에 가보라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안가도 될 것 같은뎅..
네가 의사니? 어서 가봐~
옛말에 병은 자랑하랬다고 옆댁형님에게 이야기하니
형님역시 무언지 확실히 모르니 병원에 다녀오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보스병원 외과에 갔어요
병원을 가면서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아버지~ 설마 암같은 것은 아니겠지요?
그리고 수술 같은 것도 안하고 싶어요
그럼 너무 불편하고 목욕도 못하고..그냥 저절로 없어지면 제일 좋겠어요
참 ,,내가 하나님께 기도를 하는 것인지 협박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무례하기 짝이 없는 막가파기도입니다~
참 희한한데 생겨가지고 의사쌤에게 보여주기도 많이 창피해요
그래도 뭐 의사쌤은 보아야 안다고 하니 어쩌겠어요
침대에 누워 엉덩이를 뒤로 쑥~~빼고..ㅠㅠ
콩알만한 것을 만져도 보고 눌러도 본 의사쌤이
드디어 진찰결과를 이야기 해주시네요
자기소견으로는 단순한 표피낭종같다고요
왜 그런것이 생기냐고 물으니 특별한 원인은 없구요
표피낭종은 안쪽 벽에 피부의 각질을 만드는 세포들이 부착되어 있는데
이 세포들이 표피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뭉쳐져서 생기는 거래요
그래서 그럼 수술을 해야하나요? 하고 물으니
특별히 아프거나 증상이 없으면 그냥 안해도 상관은 없대요
아프거나 불편하면 2차감염의 염려도 있으니 수술을 해야 하고요
그럼 쌤이 제경우라면 어떡하실거에요? 라고 물으니
자기같으면 지금 바쁘니 못할 것 같답니다..ㅋㅋ
그러면서 언제라도 아프거나 많이 불편하면 오라고 하시네요
기도해서 없어지게 만들어야겠네요~ 라고 하니
한번 생긴 것은 작아질 수는 있어도 안 없어진다네요
에궁..사도바울처럼 육체의 가시는 아니겠지요?
우리 주님만을 의지 해야죠
나중에라도 수술하기는 싫은뎅 ..주님 도와주세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우리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어요
사랑의 주님~ 참 감사해요
제가 더 몸이 너무 피곤하지 않도록 조심하고요.
신앙생활도 잘할께요
몸이 건강해서 이렇게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마트에서 장도 보고 일도 하고 좋아하는 블로그도하고
가족들도 챙길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제몸은 주님이 주신 성전이니 잘 가꾸며 소중히 여겨
더 겸손하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
언제나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잘살아야 겠다구요
처음에는 왜 이렇게 요상한 것이 생겼나?
짜증도 나고 제발 없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요
조그맣지만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질 때마다
혹시 내안에 요렇듯 못되게 굳어져서 버려야 할 것들은 없는지..
주님께서 깨닫게 하시려고 하셨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고쳐야 할 것은 고치고 버려야 할 것은 버리게 하소서
아버지 하나님~
요놈이 저절로 없어질 수 없는 것이라면
차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가 덜 예민해졌으면 해요
안달거리는 성격을 느긋하게 바꾸어주시고요
마음의 평화를 느끼도록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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