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되었다
으응~ 이게 뭐지?
희망의 씨앗?
편지봉투를 뜯어서 내용을 읽어보니
장기기증에 대한 확인서였다
십 여년 전 서울 세검정 감리교회에서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를 통해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서약했던 일이 생각났다
그동안은 하영이 낳고 더 열심히 바쁘게 살다보니
죽음에 대해서는 잠시 잊고 살았기에
읽는 순간 조금은 당황스러운 마음도 들었다
장기기증이란
건강한 삶을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나에게는 더 이상 필요 없는 장기를
꺼져가는 생명을 위하여 대가없이 주는 일이다.
또한 생존시에 사랑하는 가족이 아프거나
장기이식을 받으면 살 수 있는 말기 장기부전 환우에게
건강한 자신의 장기 중 일부를 기증하여
사랑을 실천하는 생명나눔 운동이다
몇 번이나 편지속의 글들을 읽으며
그래 ~ 사람은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구나...
아직은 살아 있으니 실감을 잘 못하겠지만
갑자기 배달된 한 통의 편지가
오후 내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들었다
하영이가 아직 어려서
조금은 무거워진 마음도 들었으나
다시 한번 남아 있는 내 인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오늘 아침 텔레비젼 토크쇼에서
어느 여자 성우분의 어머니 이야기를 들었다
그분의 어머니는 장기기증이 아닌
시신기증을 하셨는데
자식으로서 그것을 인정할 수가 없어
한 달 이상을 반대하고 서약서 쓰는 것을 망설였는데..
그 분 어머니의 한 마디~
남들은 김밥장사라도 해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라도 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주는 것 없이 이세상을 떠나니
몸이라도 주고 가면 훌륭한 한 명의 의사샘을 만든다고 하니
그렇게라도 도움을 주고 싶구나
주님께서 내게 들려주시는 말씀은 아닌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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