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오월의 시.......이해인 수녀/ 새벽을 깨우며(서유지 집사)

유보배 2019. 5. 1. 05:41




오월의 시.......이해인 수녀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축복의 서정시를 쓰는 오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의 가슴속에

퍼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기도 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오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이 축복을 쏟아내는 오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가 되게 하십시오


"새벽을 깨우며" 서유지입니다.

오월의 첫날입니다

이해인 수녀의 "오월의 시"로 문을 열었습니다.


빛의 자녀답게 하늘도 보고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지고한 믿음

겸허한 기도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이

축복을 쏟아내는 오월


이 오월, 우리가 정말 여기까지 오느라고

이것저것 쥐고 있어서 보지 못했던 것들

오월의 푸르름을 볼 수 있기 원합니다


이 오월에는

하나님께서 주신 가정을

한번 더 돌아보길 원합니다.


내 아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아이들도

혹시 울고 있는 아이가 있지 않나 살펴보길 원합니다.


이 오월에는

 욕심의 눈 버리고

자연의 푸르름을 닮아서


주님 만드신 자연이 하루하루

 그날그날

자연의 순리대로 살듯이


우리도 하나님 만드신 순리대로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는

정말 그런 한 달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달을 시작합니다

오월,

"오월의 시"로 문을 연 오늘


하나님께서 이 한 달 우리에게 말할 수 없이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리라 믿으며

찬양으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