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 사암리

몸은 힘들어도 힐링을 주는 마당 가꾸기 /고추와 찰토마토 심었어요

유보배 2020. 5. 2. 23:03


요즘 마당에서 살다 보니 시골 아낙이 되었어요

 손은 농부의 손처럼 투박하고 까맣고요

 ㅎㅎ 머리는 매일 모자를 쓰니 착 가라앉았어요.



5년 동안 돌보지 않던 마당을 다시 가꾸려니

무성한 잡초들을 뽑기도 힘든데요

화단으로 침범한 잔디까지 뽑아내느라 손가락이 아파요


 잡초와 잔디를 다 뽑아낸 화단에

 야생화를 심느라 바쁘고

잔디밭에 부족한 모래도 틈틈이 뿌립니다


앞마당은 영산홍 덕분에 화사한데요.


ㅋㅋ 유채꽃인 줄 알고 심은 노란 꽃은

알고 보니 갓 꽃이라네요.

화단과 잔디밭의 경계는 돌들로 ~~~


 이웃에게 얻어 정성껏 가꾼 마가렛이

오늘 아침에 꽃을 피워서

얼마나 기특하고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얘는 보배가 좋아하는 수레국화예요.


마치 반짝이는 별처럼 예쁘죠?

나중에 씨를 받아서 뿌리면

내년에는 더욱 많아지기를 간절히 원해요.


얘는 노란색 달맞이 꽃인데요

번식력이 강해서 키우기가 쉬워요.

금세 여기저기로 퍼질 거예요.


글구 제비가 다시 돌아오는 기쁜 일도 생겼어요.


그런데 제비 부부가 얼마나 머리가 좋은지요

ㅎㅎ더욱 안전하고 튼튼하게 리모델링을 하더라고요

귀여운 새끼들과 행복하게 살다 가기를 바래요


오늘은 원삼에 있는 팜마트에 갔는데요

농작물들이 많이 나와 있네요

고추, 호박, 오이, 참외, 가지 등 종류가 많아요.



그중에 고추와 찰토마토를 샀는데요

오이 고추, 아삭이 고추 400원×8개= 3200원

찰토마토 900원× 3개 2700원


상추는 박 여사님 밭에 것을 먹으라고 하셔서

욕심 안 부리고 요렇게만 심어보고

ㅎㅎ 잘 되면 내년에 조금 늘려 보려고요.


백일홍 씨앗도 다시 샀어요

ㅋㅋ 급한 마음에 3월에 꽃씨를 뿌렸는데

추워서 다 얼어 죽었나 봐요


어딘지 잊어버릴까 봐 요렇게 표시를 ~~~



백일홍은 다른 꽃들이 모두 지는 6월부터

화단을 예쁘게 만들어 주는데요

알록달록 예쁘더라고요


얘들은 석죽과 패랭이와 독일 붓꽃

지금은 별로 없지만

2~3년 안에 많이 퍼져서 예뻐질 거예요.


 비비추, 원추리, 벌개미취~~~

더 많이 퍼트려야 해요


얘는 낮달맞이 꽃인데 넘 사랑스럽죠?


ㅎㅎ내년에는 더 많이 번식할 거예요


 잔디를 예초기로 자른 뒤 긁어내지를 않아서

모양이 얼룩덜룩 이상하지만

앞으로 잔디 기계를 사용하면 찌거기 없이 깨끗해져요.


오후에는 앞 댁의 정원에서 놀았는데요

예전에는 우리 호수마을에서

 가장 예쁜 정원으로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갔지요


그런데 집사님이 몇 해 전에 무릎 수술을 하셔서

 더 이상 정원 일을 할 수 없으셔서

풀 안 나게 천을 덮고 모래를 뿌린 후 돌을 깔았어요


꽃은 화분을 이용해서 꾸미고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는 정원~~~

ㅎㅎ 주택은 이웃을 잘 만나면

행복한 마음으로 힐링을 할 수 있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