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만난 남편친구 / 성래씨 반가워요
대학 2학년인 1979년 3월 15일 남편과 나는 무교동 연다방에서 미팅으로 만났다. 그때 함께 나왔던 친구 성래씨! 그는 남편과 같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닌 절친이었다 축구를 전공했던 남편과 달리 성래 씨는 배구선수였다 성격이 좋고 우스운 이야기를 잘했던 성래 씨~ 매사에 정확하고 조금은 까칠했던 남편은 많은 친구 중에서도 유독 성래 씨와 항상 함께 붙어 다녔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에게도 성래 씨는 항상 넉넉하고 포근한 사람이었다 그때나 이때나 운동하느라고 바쁜 남편의 빈자리를 남편의 친구 성래씨는 말없이 메꾸어 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나를 늘 즐겁게 웃겨주며 필요할 때는 함께 있어 준 고마운 사람이다 그런 성래 씨가 어느 날 같은 대학교 같은 과에 다니던 여자 친구와 결혼을 해서 홀연히 미국으로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