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고 약속한 밤 9시 30분이 넘자
딩동 하는 소리와 함께
보고픈 안 권사님이 집으로 왔어요.
동생인 보배가 먼저 이사를 왔다고
인사를 해야 하는데
일과가 바쁜 안 권사님이 찾아오게 만들었네요.
손에는 커다란 휴지를 들고 왔는데요
전에 권사님이 아플 때 아무리 오지 말라고 했어도
병원에 찾아가지 못한 것이 내심 미안해요...ㅠㅠ
그래도 환하게 웃는 권사님의 모습을 보니
보배의 마음이 기쁩니다
그동안 관리를 잘해서 건강도 많이 좋아졌고요
편하고 좋은 사이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가까이에서 함께 있지 못했어도
여전히 좋아했던 감정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아요
교회분들을 만나면 권사님이라고 불러도
우리 둘이 있을 때면
언니라고 부르는 것이 편하고 자연스러우니까요
이야기를 얼마 나눈 것 같지 않은데
어느새 밤 11시가 되었어요
아쉽지만 내일을 위해서 헤어져야 하는데요
오늘이 아니면 또 시간이 안될 것 같아서
늦었지만 왔다는 권사님은
날이 춥다며 빨리 들어가라고 걱정입니당
피곤한 중에도 밤늦게 왔다가 돌아가는
안 권사님이 정말 고마워요
마음속으로 늘 건강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에고..... 그런데 보배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왜 봉투를 몰래 감추고 갈까요?
염치없지만 주님께서 선한 손들을 만 배로 갚아주시기를 바래요.
우리 더욱 서로를 사랑함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쁜 믿음의 딸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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