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나는 하영이
출국을 사흘 앞두고
대학교 친구들이 집에 놀러 왔어요
말복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무더운 날씨지만
멀리 이곳 원삼면까지
히영이를 찾아와 준 친구들이 고마워요
ㅎㅎ 그래서 친구들을 위한 계획을 세웠는데요
1. 저수지 전망이 좋은 라미르 카페
2. 옛날 경양식이 맛난 샤갈에서 저녁식사
3, 집에서 간식 먹으며 편히 쉬고 자기
4. 다음날, 브런치 카페 앙그랑에 가기
첫 번째 장소
호수 뷰가 좋은 라미르 카페로 갑니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아서
하영에게 카드를 주고
얼른 2층으로 올라와 자리를 잡고 기다립니다
ㅎㅎ다행히 한 자리가 비었더라고요
감사 감사해요
ㅎㅎ이 정도면 훌륭하죠?
저녁 일몰이 아름다운 자리예요
ㅎㅎ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며
얼른 하나로마트로 달려갑니다
갑자기 집에서 음식을 하게 되어서죠
오늘 딸내미들이 가려고 했던 집 앞의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인데요
헉~~ 웬만해서는 쉬지 않는 식당이 예약을 하려니
오늘 사장님이 병원에 갈 일이 있어서
저녁 영업은 어려울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니
아까 우리 모녀 잠시 멘붕이 왔다는~~~
이곳은 아직 시골이기에 배달 음식도 마땅치가 않고요
청년들이 좋아할 식당이 저녁시간에는 별로 없어요
다행히 원삼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연어회는 팔아서 감사해요
얼른 장을 봐서 집으로 돌아온 보배
직접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급하게 만들려니 냉동식품이 많아서 미안한데요
2시간 30분 안에 만들어야 하니
따끈한 밥을 지어 주먹밥과 유부초밥을 만들는데
전라도 구례 깨소금을 듬뿍 넣으니 맛나요
친구들이 좋아하는 매뉴를 사전 조사해서
버펄로윙은 에어플라이어에 닭발은 전자레인지에
매콤한 교자만두는 프라이팬에 ~~~
ㅋㅋㅋ 보배의 손이 너무나 바쁩니다
오후 6시 50분 딸내미들이 도착하고
배려심 많은 울 남편
딸내미들 편히 놀라고 나갑니다
급하게 만든 음식을 맛나게 먹어주는
딸내미들이 고마워요
그리고 이건 친구들이 사 온 선물인데요
엄마 먹으라고 사 온 작은 빵들이 넘 맛나네요
완전 내 스타일~~ 살찌는 소리 들려요
ㅋㅋㅋ그리고 빵 터졌어요
ㅎㅎ우리 하영 친구들 잼나요
ㅎㅎ 후식은 지난 번에 정권사님이 주신
쿠폰으로 산 아이스크림으로~~~
친구들이 거실에서 편히 놀라고
ㅋㅋ날이 무쟈게 덥지만
보배는 마당에서 맨발 걷기를 하고요
남편은 이웃 권사님 댁으로 자러 갔습니다
배려해 주는 인준 씨가 고마워요
거실에서 밤 12시까지 재잘거리며 놀다가
하영방으로 들어간 딸내미들은
ㅋㅋ새벽 4시가 조금 넘어서 불이 꺼지네요
친구들이 혹시라도 잠이 깰까 봐
이천지방 사경회로 드리는 새벽기도회도
소리를 작게 하고 듣고요
극동방송도 마당에 나와서 듣습니다
ㅎㅎ남편은 소리 날까 봐 아침도 먹지 않고
옷만 갈아입고 사무실로 나가고요
그래도 행복하고 기쁜 것이 부모 마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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