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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의 연인(KBS 금주의 인간극장 )을 보고서...

유보배 2011. 11. 18. 15:24

 

아침마다 TV 앞에 앉혀놓은 프로그램이 있어요

"백발의 연인" 이란 제목의 인간극장 ~~

 

횡성의 어느 작은 마을에 사시는 잉꼬부부이신

94세 조병만할아버지와

87세 강계열 할머니의 이야기인데요

 

 

열네 살 소녀와 열아홉 살 청년이 만나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함께 하겠다 약속한 후


강산이 7번이나 바뀌는 73년이란
긴 세월을

함께 정답게 살아오신

두 분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과 깨달음을 주었어요  

 

오랜 세월 자식들을 낳고 키우면서

굽이굽이 부부에게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요?

 

때로는 힘들기도 하셨고 아픔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반백의 노부부는

단점들을 상대의 상처로 보아

 

서로 보듬고 만져주며

여전히 첫 만남  그 마음으로 변치 않고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며  칭찬하고


삐치기도 하면서 알콩달콩 정답게 사시는 모습이

죄송하지만 조금 귀엽기도 하고..

ㅎㅎ 참 인상적이네요

가는 세월을  누가 막을 수는 없지만

변치 않는 노년의 사랑이

너무 애틋하고 더욱 견고해져 가니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워 보입니다

 

할아버지는 개구쟁이처럼 장난도 잘 치지만

늘 할머니에게 바느질도 잘하고

자식들도 잘 키웠다며칭찬해주고 
머리에 손을 올려 예쁜 하트를 만들며 사랑한다고 표현하고요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언제나 멋있다고 칭찬해주고

맛난 음식도 만들어주며 머리도 빗겨주고

옷매무새도 살펴주며

 조그만 일에도 항상 고맙다는 말로 표현하네요

우리 부부도  내년이면 결혼 30주년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휴우~~73년이 되려면 아직도 44년이나 남아있어요

ㅎㅎ 그러려면 거의 백 세가 다 되도록 살아야 하는데요

 

인간극장 방송을 보며 혼자 다짐을 해보아요


사랑해요~~

고마워요~~

 

무뚝뚝한 남편에게도 사랑하는 딸들에게도

힘이 나는 이 사랑스런 단어들을

하루에도 몇 번씩 수시로 말해야 겠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