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아빠생일날 (극동방송 좋은 아침입니다) 하영이가 전파탔어요

유보배 2011. 11. 22. 10:13

 

 

 

전 9살 좌항초교 송하영 이에요.

우리 아빠는 54살이에요. 용인시축구센타 총감독님이죠

전 늦둥이고요.

오늘 아빠 생신인데 축하해 주세요.♥

 

학교에 가기위해 오전 7시정도에 일어나야 하는 하영이

매일 아침마다 듣는 극동방송의 좋은 아침입니다!

진행을 맡으신 이인성 진행자님의 목소리가 밝고 활기차서일까요?

 

피곤해 침대속에서 뭉그적거리면서도 귀를 쫑긋세우고 듣는답니다

사실 그시간에 하영이는 영어듣기를 해야 하는데요

자기도 듣겠다며 매일아침 아주 열혈청취자입니다

 

아 그런데 기특하게도 남편의 생일날

아빠생신을 축하해야 한다며 문자를 보내는 거에요

워낙 경쟁자가 많으니 방송에서 소개를 해주실까?

하면서도 열심히 듣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문자를 보낸 헨드폰이 울립니다

이아침에 누굴까?

발신번호를 보니 02-326-1188

어머나~~ 이거 극동방송 번호같은데?

 

전화를 받고보니 우리하영이가 깜짝 인터뷰의 주인공으로 뽑혔으니

준비하라는 거에요

저는 너무 기뻤지만 수줍음많은 하영이는 저멀리 도망을 갑니다

어째요..제가 할 수도 없구요

아무리 하라고 해도 자기는 부끄러워 못하겠다네요

할 수없이 비상요법을 썼지요

인터뷰 잘하면 갖고 싶어하는 버터컵인형을 사주겠다고요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하고 전화를 기다리니 드디어 이인성님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부모님게 감사하는 길을 걷고 있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인가요?

아홉살이니까요~

송하영어린이

오늘 잠깐  인터뷰합니다

 

 안녕하세요?   에..(자신없는 목소리)

 반가워요!! (밝은 분위기로)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네에~

엄마덕분에 극동방송을 많이 듣고 있나봐요 봐요 그쵸? 네~~

 

네에~오늘 좋은 날이에요?

오늘 무슨 날이에요? 아빠생신이요

아빠생신이에요?

하~~아빠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송자 영자 대자요

송 영자 주자 쓰시구요? ....(가뜩이나 긴장한 하영이 아빠이름이 틀리자 더 얼어붙네요..ㅎㅎ)

 

응~ 아빠 생신이신데 문자를 보니까 아버지께서 용인시 축구센타 총감독님이세요? 네에

축구 잘하시겠네요 네..

ㅎㅎ 우리 송하영 어린이도 축구좋아해요

아~~정말 늦둥이구나..그쵸?

아빠가 마흔다섯에 낳셨어요 ~  .... 네(한참 후에)

긴장한 하영이 계속해서 단답형의 짤막한 대답만 하고 있어요

 

어 아빠 좋아요?

허허헛..다른질문에는 네네..하다가 아빠 좋아요? 라는질문에는 대답이 세게~ 나오네요?

자 그러면 방송으로 짧게 하지만 굵게 아빠생신 축하해요~ 하고 평소 하고 싶었던 말씀을

아버지 듣고 계시다고 생각하고 한번 전해 보세요

 

아빠 생신축하해요~

건강하세요~ 하나님 잘 믿으세요~

하하 아~ 아버지께서 예수님 안믿으세요?

아니 믿기는 믿는데요...

어~ 믿기는 믿는데 어..엄마랑 우리 하영이 보기에는 조금 덜 하시구나 아직!

에..

허허허 그래요 오늘 자 아빠랑 함께  생신 또 축하해 드리고 좋은시간 보내세요

..(여전히 뒤를 늘이며 말하네요..ㅎㅎ)

네 오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ㅎㅎ

 

하영이가 또박또박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느릿느릿 수줍어하니

제가 들어도 진땀이 나는데요

생방송을  진행하시는 이인성님이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죄송하고 감사해요

 

하지만 아홉살의 하영이도 떨리고 놀랬기는 마찬가지겠죠?

엄마가 방송국에 감사의 편지를 보낼텐데 하영마음을 적어보라고 하니

이렇게 써놓았네요

 

하영자신도 버벅거린 것은 잘알고 있네요..ㅎㅎ

하지만 자신의 말대로 인터뷰를 했으니 감사하고 만족합니다

아침마다 세상의 어두운 소식보다는 좋은말씀과 여러 청취자들의 다양한 사연들을

읽어주시면서 하루를 힘나게 하는 방송~

 

자꾸 자꾸 문자도 보내고 함께 하고 싶고 듣고 싶어지는 방송

극동방송의 좋은아침입니다! 에는 예수님의 향기와 따뜻한 사랑이 담겨있어요

정말 좋은아침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