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이야기

수학경시대회 상장

유보배 2012. 6. 27. 23:30

 

며칠 전

하영이네 학교에서 산수경시대회가 있었어요

지난 3월 친정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주말이면 외갓집가랴

아빠가 있는 포천에 다니랴 ..차분히 앉아 공부할 시간이 없었어요

 

친구와 노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하영이~

그다음으로는 책읽기와 만화를 좋아하고요

또 TV시청과 컴퓨터도 좋아하지요

아..요즘은 스마트폰까지 가세를 했답니당

그러니 언제 공부를 하겠어요?

 

아직은 초등학교 3학년 하영이가 어리니 그래도 시험을 볼 때면

주중이라도 가족들이 조금 돌보아주어야 하는데요

언니도 학교갔다오면 피곤하다고 쉬고요

엄마는 눈도 안보인다며 하영혼자 문제풀고 해답까지 맞히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핑계같지만...ㅋㅋ

이것이 홈쇼핑방송에서 주문한 1년치 수학문제집인데요

국어,사회,과학도 있는데 그건 조금 간단해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홈쇼핑이 설명을 들을 때에는 무척 좋아보이는데요

 

에구..뭐가 그렇게 복잡한지 문제지와 정답찾기도 힘들어요

물론 신경안쓰고 한달에 한번씩 집으로 배달이 오는 것은 편한데요

편하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네용

수학은 그냥 기존의 방식대로 자기에게 맞는 단계별 문제집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어쨌거나...

오늘 쨘~~하고 자랑스런 상장을 받아 왔네요

시험성적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지만

자기반에서 2명만 주는 산수경시대회 상장을 받아오니

하영이는 그래도 마음이 기쁜가봐요

 

엄마 ~~사진 안찍을거야?

왜에?

아니 그냥 물어 본거야~~

 

상장을 타오고도 엄마에게 별로 칭찬도 듣지못하고

잠든 하영의 얼굴을 바라보니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엄마나 언니가 돌보아주지도 않고

혼자서 대충 하라고 했으면서

만점이나 하나정도 틀리기를 바라는 욕심은 또 무엇인가요

아마 수학을 유난히 싫어했던 내자신의 보상심리??

 

스스로 찔려 하영이가 타온 상장을 디카에 담아

블로그에 올립니다

내일 학교에 다녀오면 엄마가 속으로는 정말 기뻤다고

칭찬도 해주고 엉덩이도 두드려 주어야지요?

 

그러면서도 분명 한마디 할 것 같네욤~

다음에는 실수하지 말고 잘해야 해!!

에궁... 못말리는 에미욕심입니당....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