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을 나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공항반대쪽에 있는
동궁문입구가 너무 밀리니 친절한 기사아저씨 내려서
조금 걸으면 된다고 손짓으로 가르쳐 주신다
인수전이 제일 먼저 보이고
때마침 무희들이 화려한 가면을 쓰고 공연을 하고 있었다
커다랗고 넓은 호수를 보니 우리들의 마음이 탁 트였다
서태후가 이화원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군비를 사용함으로
훗날 청나라황실에 청일전쟁의 패배를 안겨 주었고
그로 인해 청나라가 멸망으로 이어졌다는 딸의 설명을 들으며 이화원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인공호인 곤명호를 파낸 흙으로 만들었다는
만수산은 어린하영 때문에 사진과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서태후의 침실인 낙수당 서태후의 산책로겸 야외갤러리인 창랑을 지나
서태후의 거대한 달맞이용 석배앞에서 사진 한장 찰칵 찍는 것으로 대신하고
아름다운 정원에 흠뻑빠져 정신없이 걷다보니 우리가 나가야 할 북궁문을 잃어버림
이야기하거나 누워있는 평화로운 풍경들뿐이다.
손짓발짓 또는 yes,no정도의
나역시도 외국어가 서툴러 급하면 한국말이 섞여 나오듯
그들 역시 중국어를 모른다고 말해도 계속 중국말로 정성껏 친절을 베푸려 하는
마음이 안타까우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졌다
맛있게보이는 옥수수를 파는 할머니에게서
하나에3원(보기와는 달리 아무맛이 없는 무맛)을 주고 산
버릴수도 먹을수도 없는 옥수수를 입에 물고 왔던 길을 돌아가니
2시간20분정도 머물고 중국와서 처응으로 본 (택시 청소하고 있는 깨끗한 기사)
호숫가에 카페가 있다는 십찰해로 향했다
생각보다는 별로여서 조금실망스러웠으나 딸이 좋아하는 스타벅스와 예쁜 음식점들이 아기자기 있엇다
한 아저씨가 어디선가 나타나 250원에 후통투어를 제의 했다
중국의 가장 서민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후통거리
우리는 인력거도 타보고 싶었고 후통거리도 가보고 싶었기에 100원에 흥정했다
흥이많고 말이많은 아저씨는 우리디카로 사진서비스도 해주고
어쨌든 우리3명의 몸무게가 만만치 않았기에 10원은 팁으로 더 주었음
스페인 자라브랜드가 있다는 서단백화점으로 향했다
북경의 백화점들은 상해보다는 못한 것 같다고 딸은 이야기했다
맛사지로 피로를 풀고자 여행책에 나와있는 우리가 머문
호텔근처의 유명한 체인점을 찾아 갔다.
하지만 전날과는 천지차이 요금이였다
굳이 체인점에서 받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나는 전날 맛사지사가 더 실력이 좋았고 딸은 오늘 사람이 더 잘 한다고 함
저렴한 샤부샤부집에서 소고기먹고(1인당20,38원등 다양)걸어서 호텔로 돌아옴
우리가 묵은 범아오란 곳은 강남의 삼성동 같은곳으로 작장인들이 많아서인지
영어도 잘하고 매연은 여전히 심한 도시지만 거리도 비교적 깨끗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북경 밤거리의 야경을 즐기며 돌아올 수 있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