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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딸과 함께 한 중국여행...베이징의 마지막날

유보배 2010. 6. 7. 15:08

8월14일 목 마지막날


 

 

오늘이 북경에서의 마지막날 인지라 알차게 두군데를 가보고 싶었으나

  하영과 내가 체력의 한계를 느껴 골동품으로 유명한 유리창,반가원이란 곳은

 평일에는 벼룩시장정도이고 주말에 열린다고 하여 포기를 했다

 

대신에 공항가는 쪽으로 있는 예술특구인 798거리를 갔다
에술인들의 작업공간이라 그런지 색다르고 늘 떼지어 다니던 사람들이 모습이 아닌
무언가 배우려는 젊은이들의 모습에 기분마저 상쾌해졌다
 
다양한 조각품들이 여기저기에 가득있어 그림을 좋아하는 하영이는 신이나서
사진만 찍으려면 쑥스러워 표정을 못잡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고
오랜만에 문화의 향기를 누리는 것 같아 덩달아 행복했다

 

작은 수공예가게들도 있어 눈구경도 즐거웠고 헝겊가방(50원)하나와 청개구리 인형을 샀다
큰딸도 책에서 본 갤러리나 조각품이 나오면 남는 것은 사진이라며 열심히 찍고
특히 커피전문점에서 마신 뷔엔나 커피는

 그 옛날 남편과의 첫만남을 떠올리며

참 달콤하며 맛있었다.
커피를 마신 뒤 반대편 거리를 돌아본 다음 가방을 매달아
여행용 트렁크를 끌고 다니며 땀을 흘린 798거리를 떠나 북경공항을 향해 달렸다
 

   

 

  

 



















 



 




 



 

 



 



 



 
공항에 도착해 모든 수속을 먼저 마치고

 한국음식점에서 갈비찜과 비빔밥냉면을 먹고(184원)

맛은 그런대로 괞찮고 종업원들은 모두 중국사람이라 한국말 못함

 

중국돈이 남아 선물을 사려고 북경공항(아시아나를 타고와서 올림픽을 위해 지었다는 넓고 쾌적한 3청사)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다보니

환율이 낮아서인지 한국보다 더 비싸다

 

역시 쇼핑은 나가기전 우리나라 면세점이

 물건도 다양하고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인테넷면세점 이용하면 물건값도 싸고

 
이제 돌아 갈 시간이다
무더운 여름 어찌 북경을 가냐고 주위에서

 걱정들을 하셨지만 오기를 잘 한 것 같다

 

왜냐면 가이드말로는 이제 중국인구가 너무 많아

 외국인들이 관광하기가 점점

어려울거라고 했다,

 

특히 5월과 10월에는 중국인들의 긴 휴가가 있으니

 제발 오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알려달라며 우리에게 당부까지 했다.

북경의 날씨는 40도를 오락가락하지만

 습도가 없어서   그런지 모기나 파리도 없는 것 같고

뜨겁기는 해도 끈적이지는 않는다

 

물론 여행을 하다보면 땀을 많이 흘려 샤워가 필수지만

 그래도 생각만큼 괴롭지는 않았다.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워낙 많아 더운 날이니

 냄새나고 힘든부분도 있었지만

내가 느낀 중국사람 들은 남보다는

 나 편한대로의 사상이 있어 그런지 복장도 자유롭고

조금 시끄럽고 말이 많았지만 대체로 친절했다

 

3박4일의 짧은 경험으로

 그들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으나 그래도 이전보다는

중국을 더 좋아할 것 같다

 

낯선 여행에 대해 두려움과 설레임이 있었는데

 역시 여행은 우리에게 인생의

즐거움과 풍요로움을 안겨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
 

 

끝으로

 엄마와 어린동생 데리고 다니느라

 자기가 보고싶고 가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못 가서

조금 속상할 우리 큰딸에게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