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이야기

방학중에 만난 즐거운 모임/초등학교 5학년 역사교육

유보배 2014. 1. 17. 09:00

 

 

우리 좌항초교 모임의 제일 막내 ..ㅎㅎ

아름맘과 지원맘이 우리를 초대했어요.

 

우와~~좋아하는 떡복이에요

먹음직스러워 보이시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와 치킨까지 감사해요

 

오랜만에 만나는 엄마들도 반가워서 좋구요

 

아이들은 더 신이 났네요

1 학년때부터 4년동안 한 교실에서 쭉 함께 했으니

우리 아이들이 느끼는 친근감은 도시 아이들과는 다르겠지요

 

 

어찌나 왕왕거리는지 도대체 엄마들이 말을 나눌 수 없어요

먹을 것을 다 먹은 아이들

결국 학교 운동장으로 우르르~~~

 

이제서야 이야기가 조금 되네요..ㅎㅎ

오늘의 주제는 5학년이 되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인 나눔입니다

5학년이 되면서부터는 각종 교육과 선행학습의 결과가 아닌 올바른 학습법에 대한 결과물이 나타나는데요

 올바른 학습 능력을 키워 온 아이들은 5학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점점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된답니다

 

저학년 때는 아이의 성적이 엄마의 성적일 때가 많지요.

하지만 5학년이 되면 엄마가 학업을 도와주는데 한계가 오기 시작해요

특히 늦둥이를 둔 부모들은 작은 글씨는 안 보이고 슬슬 귀찮기도 합니당..ㅎㅎ

그래서 스스로 공부를 주도하고 행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국어는 이해를 넘어 논리력을 갖추어야 하는 시기이고 사회는 어려운 용어들과 함께 국사가 등장하지요

그래서 역사에 관한 배경 지식을 늘려주려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과목인데요.

어떻게 하면 역사를 더 잘 알고 배울 수 있을까요?

무조건 암기만을 강조한다면 역사는 지루하기 짝이 없다는 잘못된 선입관을 가지게 되고요

재미를 주기 위한 드라마,영화,만화 등은 자칫 왜곡된 역사를 배우게도 합니다

 

역사는 사실에 근거한 기승전결이 확실한 이야기 구조를 갖는데요.

일단은 바른 역사를 전달하려는 좋은 역사동화를 통하여 교육적 가치를 높이고

또 방문할 수 있는 역사 유적지들을 직접 찾아가서 배우며

역사의 주요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따져 친구들과  함께 토론을 하면

논리적인 사고도 키울 수 있으니 역사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과목이 될거에요.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이 추천하는 어린이 역사 동화를 알려 드릴께요

배성호(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공동대표, 서울 수송초등학교 교사)

그림책

1. 꽃 할머니 _ 권윤덕 글&그림 _ 사계절

따뜻한 그림과 시선으로 표지만 보고 있으면 평화로운 그림책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아이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나직이

들려주는 작품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1천 회가 넘게 이어지는 수요시위의 뜻을 헤아려볼 수 있게 해준다.

할머니들의 꿋꿋한 삶과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2.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_ 권정생 글, 이담 그림 _ 보리

민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을 아이들의 시점에서 평화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옛이야기와 전쟁이 한데 어우러져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남과 북으로 갈린 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남과 북이 서로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희망을 꿈꾸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만화

3. 피터 히스토리아 _ 교육공동체 나다

글, 송동근 그림 _ 북인더갭

역사는 딱딱하고 외워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주는 작품이다.

아이들 또래 친구를 통해 세계사 속으로 함께 떠나는 여정을 통해 아이들이 역사와 세계에 관심을 기울이며

시야를 넓힐 수 있게 해준다. 기꺼이 역사로 떠나는 여정에 함께하고 싶은 어린이들과 부모님들께 추천한다.

 

4. 태일이 _ 박태옥 글, 최호철 그림_ 돌베개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으며, 자신도 어렵지만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해 아름답게 산 전태일을 아이들의 시점에서 풀어내어

사람과 사회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만화 작품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이 어떤 노력들로 이뤄졌는지 찬찬히 헤아려볼 수 있게 도와준다.

 

동화

5. 왕자 융과 사라진 성 _ 박효미 글, 조승연 그림 _ 푸른숲주니어

왕릉에 남아 있는 유물로만 알고 있던 무령왕을 보다 자세히 접함으로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살피며 역사와 마주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다.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서 다양하게 펼쳐지는 역사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역사적 상상력이 지닌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겠다. 이 책을 읽고 무령왕릉을 찾으면 그 감회가 남다를 듯싶다.

 

6.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 _ 김탁환글, 조위라 그림 _ 살림어린이

친근한 호랑이 이야기를 통해 당시 역사와 사회를 살필 수 있고, 또래 친구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시야를 열어준다.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의 마음을 되짚어볼 수 있고, 우리 궁궐에 동물원이 들어설 수밖에 없었던

일제강점기 시절을 넘나드는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7. 해를 삼킨 아이들 _ 김기정 글,김환영 그림 _ 창비

우리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때로는 과장되면서도 신명나게 풀어낸 작품이다.

동화 속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우리 근현대사를 다채롭게 살펴볼 수 있다.

마치 판소리의 한 장면을 듣듯 구성진 이야기들이 펼쳐지면서 아이들은 우리 역사와 새롭게 마주설 수 있게 된다.

 

8. 4·19혁명 _ 윤석연 글,소복이 그림 _ 한겨레 틴틴

역사 하면 으레 사건의 원인, 경과, 결과, 의의라는 도식적인 구도로 설명된다.

하지만 이 책 4·19혁명은 그런 도식적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 숨쉬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4·19혁명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과 당시 사회를 견주어보면서 오늘날의 희망을 모색해볼 수 있다.

 

역사 흐름/주제사

9. 역사야 나오너라! _ 이은홍 글&그림_ 푸른숲주니어

역사에 좀 더 친근하면서도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길잡이 같은 책이다. 무엇보다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 형태가 매력적이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살아온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생생하게 읽어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역사는 외우고 공부해야 할 무엇이 아니라 사람들의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0. 용선생의 시끌벅쩍 한국사 _ 금현진·손정혜 글, 이우일 그림 _ 사회평론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너르게 살펴볼 수 있게 도와준다.

구성의 짜임새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유산을 아우르고 있어 역사 속 이야기가 현재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용선생과 아이들이 함께 펼치는 역사 수업에 빠져들면서 다채로운 우리 역사와 마주할 수 있다.

 

11. 한국 여성사 편지 _ 이임하 글,조승연 그림 _ 책과 함께어린이

역사 하면 으레 남자만의 이야기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역사에서 소외됐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되돌아보며 풍성한 역사를 살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히스토리에 익숙한 역사가 아니라 ‘허(Her)스토리’에 익숙한 그녀들의 이야기로 배우는 새로운 역사.

여성사전시관을 찾아 함께 살펴볼 것을 권한다.

 

12. 박은봉 이광희 선생님의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_ 박은봉·이광희 글,김경옥 그림 _ 책과함께어린이

우리가 무심코 잘못 알아왔던 역사적 사실들을 바르게 알 수 있도록 길 안내를 해준다.

잘못된 역사의 시작을 짚어가는 것이 마치 수수께끼를 풀어가듯 재미있다.

고려장, 행주대첩, 대동여지도, 바보 온달 등 익숙하게만 여긴 역사적 사실들이 실은 잘못됐다는 것을

여러 사례 등을 통해 친절히 안내해줘 바른 역사 지식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13. 겨레의 통일과 평화 _ 김병원·배성호 글, 김원희 그림 _ 길벗스쿨

남과 북으로 갈라져 살아온 지금 상황에서 왜 평화롭게 더불어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생생한 사례와 역사를 통해 되짚어볼 수 있게 해준다.

3·8선과 휴전선이 같은 것 같지만 실은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부터 우리 민족의 비극인 한국전쟁을

평화의 시점에서 살피며 우리나라의 평화로운 미래를 꿈꾸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체험

14. 즐거운 역사 체험 어린이 박물관 _ 국립중앙박물관 _ 웅진주니어

역사는 그저 누군가가 설명하고 안내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역사의 보고라 할 수 있는 박물관 그중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물들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제시했다.

 

15. 서울교과서 한강 _ 서울 당산초등학교 어린이들·배성호·박형근 글,채원경 그림 _ 청어람주니어

한강은 어떤 곳일까?

이 책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한강을 주제로 아이들이 직접 한강 곳곳을 답사하고 체험하면서 펼쳐낸 책으로

어떻게 하면 역사와 사회를 아이들이 몸소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는지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한강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과거와 미래가 서로 맞닿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