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시>
난 올림픽을 보기 싫다. 재미 없냐고?
아니다. 재미있다! 내가 보기 싫은 이유는 너무나도 시끄러운 아빠 엄마 때문이다.
“어어, 달려! 달려!”라고 하고 “아이구-”라고 한다.
그럼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안된다. 내가 멀리 멀리 떨어져있었는데도
“아이고!” “아휴~”라고 소리치는데
너무 소리가 커서 등이 움찔 움찔거렸다.
지금 이 시를 쓰고 있는 순간에도 엄마 아빠는
우리나라 선수 두 명이 다 넘어졌다고 아주 큰소리로 말씀하신다.
이렇게 말이다.
"앗! 어~ 어? 둘 다 넘어졌네!" "어떡해?!"
아빠 엄마는 “왜 넘어졌지?” “걸려 넘어졌어.”라고 말하며 조용히 TV를 보신다.
아빠 엄마는 계속 조용히 있는다.
그 뒤로도 아빠 엄마는 선수들이 실수를 하면 크게 소리를 지르고 또 조용히 침묵을 한다.
소치 동계올림픽 이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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