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친구들과 함께 한 겨울성경학교 2

유보배 2015. 3. 1. 16:00

 

오천교회로 간 다음 우리는 이름표를 받고 초등부실에 앉아 있었다.

예배 시작 전이어서 우리는 계속  해리포터 이야기를 했다.

"우리 토론 할까, 해리포터 토론?"   "오, 짱 좋아."

이렇게 시작은 좋았으나 우리 모두 토론 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해서 그냥 흐지부지 끝났다.

현민이와 나는 해리포터를 잘 알지만 다른 친구들은  몰라서 말이다.

 

우리는 시간이 되서 4층으로 올라 갔는데, 내가 현민이에게 말했다.

"야, 현민. 네 블로그 보니까 마루더즈가 밴드를 하면 재미있겠다고 썼더라?"

"응. 아, 그럼 재밌겠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하면서 마루더즈(해리포터에 나오는 리무스,시리우스,제임스,피터를 합쳐?부르는 말이다.)

 

멤버들이 어울릴 말한 악기를 이야기했다.

"일단 제임스는 노래를 부를거고, 리무스는 피아노!"

"피터를 빼고 세베루스를 넣는 건 어때?"

"오, 그거 좋네. 세베루스가 정색을 한 다음에 드럼을 치는거야!"

 

그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어울리는 악기를 찾기 시작했다.

"드레이코는 드럼?"

"아니야. 드레이코 피아노!!"

이 이야기를 하면서 나의 친구들은 다시 꺅꺅거리기 시작하였고 난 그냥 웃었다.

 

나는 이야기를 듣다가 "나 피아노 잘 치는 남자 완전 좋아해! 그런데 루퍼트는 어떤 악기에 어울릴까?"라고 말하였다.

솔직히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이 좋기는 하지만 루퍼트는 별로 안 어울리는 것 같아 쪼-끔 슬펐다.ㅋㅋㅋ

"어어!! 루퍼트는 기타!!!"라고 현민이가 말했다.

상상을 해보니 루퍼트는 기타가 어울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난 "와, 천재적이다! 루퍼트는 기타가 어울려!!"라고 했다.

 

앞을 보니 선생님들이 드럼,기타,피아노 앞에 앉아 계셨다.

지원이가 현민이에게 "최면!"이라고 하자 현민이는 "이미 걸렸어. 완전 멋있다......"라고 하였다.

난 처음에 무슨 소리인지 몰랐지만 알고보니 선생님들이 드럼을 치는 것을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치는 것으로 상상하는 것이었다. 나도 루퍼트가 기타 치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완전 멋있었다.ㅋㅋㅋㅋ

 

예배가 시작되고 계속 노래가 나왔는데 더 이상은 상상력이 부족해서 그냥 루퍼트가 기타 치는 상상을 끝냈다.

율동을 하는데 우리는 어색해서 아주 작은 동작만 하였다. 그러다가 적응이 되서 엄청나게 열심히 율동을 했다.

사실 나는 춤을 엄청 못 춰서 열심히는 했는데 별로 잘 추지는 못했다.

 

어떤 목사님이 오셨는데 목사님 성함이 이요섭목사님이셨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드리는 예배라서 난 조금 불편했다.

1학년 얘들은 귀엽긴 하지만 눈치가 없기 때문이다. 뭐,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나지만 말이다.

 

목사님이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서"라는 찬양을 알려주시고 게임을 알려 주셨다.

노래에 맞춰서 친구들 안마를 해주는건데... 설명은 하지 않겠다. 설명하기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목사님은 노래가 끝나자 "어우, 여기 몇 학년이죠?"라며 우리 줄을 가리키셨다.

 

"저희 6학년이요." "어, 6학년? 다른 6학년들은 보통 '아, 유치해.'이러면서 안 하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우리 흉내를 내셨다.

"공장인 줄 알았어, 공장!!"

그 말씀에 우리는 모두 빵 터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목사님이 "여기 6학년 손 들어봐요. 어, 그렇구나. 5~6학년은 여기 나온 것만으로도 잘한 일이에요.

1학년부터 6학년까지를 생각하면 얘네들은 노년기거든.

그래서 1~2학년이나 질풍노도의 시기 3~4학년들과 달라요.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플거라고. 자, 그러니까 박수 주세요!"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대로 난 예배를 들을 때 다리가 아팠다.(에.. 관절이라고 해야 하나?)

내 친구들도 다리가 아픈지 다리를 쭉 펴고 앉았다.

하지만 웬지 그렇게 하면 좀 혼날 것 같아서(?) 계속 아빠다리를 하고 있었다.

 

목사님은 다섯가지 손가락으로 기도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첫번째 손가락 : 하나님을 찾는 것

두 번째 손가락 : 감사 기도

세 번째 손가락 : 회개 기도

네 번째 손가락 : 간구 기도

다섯 번째 손가락 :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난 예전에 배웠는데 다 까먹어서 좀 창피했다;;

2시간 정도의 예배가 끝나고 우리는 아래로 내려갔다.

 

레크레이션을 하기 전에 약간의 시간이 있었는데 우리는 그 때도 해리포터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레크레이션을 시작하였다.

 

난 원래 팀을 짜서 하는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친한 친구들과 할 땐 괜찮은데 ....

안 친한 친구들과 게임을 할 때 나 때문에 게임에서 지면 창피하고 짜증이 나고 좀 미안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난 게임을 웬만하면 절대로 하지 않으려고한다.

 

지원이도 "야, 이거 해야 돼?"라고 해서 난 "몰라. 난 안 할 거야."라고 했다

알고보니 그 게임은 단체로 하는 게임이었고 재미있었다.

우리는 응원을 잘해서 사탕과 젤리를 받았다.

 나는 교정기를 껴서 아주 느리게 먹었는데, 내가 먹는 사이에 친구들은 이미 다 먹어버렸다.

 

레크레이션이 끝나고 우리는 밥을 먹으러 갔다.

밥을 먹고 자유시간을 주신다고 하셔서 우리는 빨리 먹고 해리포터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저녁은 돈까스여서 우리는 모두 "오, 맛있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치즈 돈까스였다.

 

우리는 물을 뜨러 가기 귀찮아서 몰아주기를 했는데 수현이가 걸렸다.

예전엔 청소 몰아주기에 걸렸던 게 생각나서 수현이랑 같이 물을 뜨러갔다.

우린 모두 네 명이었는데 수현이 혼자 네 개나 떠오기 힘들 것 같아서 나도 따라 가서 물을 떠왔다.

 

밥을 먹고 초등부실에 있었는데 남자얘들이 축구를 하다가 우리에게 축구공이 날라왔다.

난 원래 교회에서는 화를 잘 안 내는데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맞아서 남자 얘들에게 성질을 냈다.

"아! 뭐하냐고!!!!"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초등부실이 너무 시끄러워서 4층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4층은 훨씬 더 시끄러웠다.

거긴 저학년들이 모여있었는데 1층에 있는 남자얘들보다 훨씬 더 시끄럽고 뛰어다니는 얘들도 많았다.

친구들은 다시 내려가자고 했고 난 귀찮다고 했다.하지만 결국에는 내려가게 되었다.

그냥 내려가는 건 좀 재미가 없어서 가위 바위 보를 하면서 내려갔다.

 

예배를 드리고 회개 기도를 드리는데 목사님이 모두 눈을 감으라고 하셨다.

그래서 눈을 감았더니 거짓말을 한 사람 손을 들라고 하셨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한 적이 있는 것 같아 손을 들었다.

 

그리고 도둑질을 한 사람도 손을 들라고 하셨다.

난 도둑질은 절대!!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손을 들지 않았다.

부모님 말씀을 안 듣고 자기 마음대로 한 사람 손을 들라고 하셨다.

난 자주 하는 행동이라 좀 찔렸다.

 

회개 기도를 하는데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조금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그게 안경에 묻어서 친구들에게 들통났다.

진짜 변명이 아니고 완전 조금 완전완전완전완전 조금 눈물 흘렸다.

진짜 완전 조금. 손톱보다도 적게 흘렸다. 아주아주 적게 흘렸다.

 

기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목사님이 오셔서 내 이마를 누르신 다음에 기도를 해주셨다.

그런데 난 무릎을 끓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기 때문에 목이 살짝 꺾였다.

그래서 완전 아팠다.....

 

목사님이 다리가 아프면 아빠다리를 해도 된다고 했는데 그러면 안될 것 같아서 계속 무릎을 끓고 있었다.

그러다가 엄청나게 아파서 "하나님, 제발 이 시간 좀 빨리 끝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를 했다.

기도가 끝나고 현민이가 "야, 나 하나님한테 기도 빨리 끝나게 해달라고 했다."라고 해서 "어, 나돈데!"라고 대답을 했더니 현민이가 "역시 우린 통한다니까..ㅋㅋㅋㅋ"라고 하였다.ㅋㅋㅋㅋ

 

이제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설명해주셨다.

"예수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한 일 두 가지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

난 요즘 그 내용에 대해 QT를 하긴 하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그냥 딴청을 피웠다.

 

예수님이 돌아가시기 전 한 일 두 가지는 제자들 발 닦아주시는 것과 최후의 만찬을 하신 것이었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우리의 발을 선생님들이 닦아주신다는 거였다........ㅜㅜ

 

"아... 나 냄새날 것 같은데.... 아니, 괜찮아.. 난 어제 밤에 닦았으니까..."

"그건 어제지!"

"으아! 오늘 아침에 닦고 올 걸!"

"응? 여기서도 닦을 수 있어?"  "..뭐래..."

지원이의 어이 없는(?) 말로 인해 우리의 대화는 잠시 끊겼다.

 

드디어 선생님이 아이들을 부르기 시작했다.

.해리포터 이야기를 하다보니 우리 차례가 되었다.

말로 하면 잘 상상이 안 가실테니 그림으로 그려보았다.

대충 이렇게 생겼다.

내 발을 닦아주시는 선생님은 부장 선생님이셨는데 발을 닦아주시니까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양말까지 신겨 주시고 기도를 해주시는데 선생님이 우셨다.

그런데 난 안 우니까 뭔가 민망한 기분이 들었다.

내 기도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ㅋㅋ 굉장히 기분 좋았다.

 

세족식이 끝나고 우리는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었다.(그러니까 빵과 주스말이다.)

빵은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주스는 러브 샷을 해서 먹으라고 하셨는데 러브샷이라고 하니까

해리포터와 불의 잔에서 프레조(프레드와 조지)가 러브샷으로 음료(?)를 먹는 장면이 생각났다.ㅋㅋㅋㅋㅋ

우린 넷이서 한 번 주고 한 번 주고 먹었는데 나중에는 배불러서 억지로 친구에게 먹여줬다.ㅋㅋㅋㅋ

 

10시 30분 정도가 되자 우린 4층으로 올라와 씻을 준비를 하였다.

옷을 갈아 입으려고 화장실에 갔는데 친구들이 엄청나게 늦게 나왔다.

빨리 갈아입고 놀려고 "야, 너 멀었어?"라고 했더니 지원이가 "어, 왜?"라고 하고,

현민이에게 "너 멀었냐?"라고 했더니 현민이도 "응. 멀었어."라고 하였다.

 

수현이가 제일 빨리 나와서 나도 옷을 후다닥 갈아입고 나왔더니 선생님이 "와, 하영이 빠르다~"라고 하셨다..

내가 빠른거였나...?

우리는 이도 닦고 누워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난 데이터도 거의 다 썼고 와이파이 연결이 잘 안되서 친구들 폰을 보고있었는데 지원이가 쿠키런을 했다.

나중에는 게임을 그만하고 영화를 볼 수 있게 됬는데 난 갑자기 엄청나게 배가 고파졌다.

 

지원이에게 "야.. 나 배고프다..."라고 했더니 지원이도 "헐 나도 배고파.."라고 했다.

우리는 영화를 보지 않고 폰으로 "배고픔 참는 방법"이라고 검색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물을 많이 마시고 양치질을 하라는 방법이 나왔다.

우리는 물을 많이 마신 다음에 다시 자는 곳으로 돌아와서 누웠다.

그런데 자다가 화장실에 가고싶은 느낌이 들까 봐 미리 화장실에 갔다.

 

계속 배고프다고 생각하니까 엄청나게 배가 고파졌다.

지원이와 나는 "야, 우리 과자 산 거 안 먹었지? 어디다 놔뒀어?"라고 수현이에게 물어보았다.

수현이는 "어? 그게 1층에 있어."라고 했다.

 

우리는 망연자실했다.

"거기 남자얘들 있잖아!"

"남자얘들만 없으면 갔다 왔을거다, 우리..ㅋㅋㅋㅋㅋ"

"남자얘들이 먹은거.. 아닐까?"

"헐."

그 때 시간을 보니 12시 1분이었다.

지원이는 김다니엘에게 카톡을 보내봤다.

 

 

지원 : 야 너희 과자.. 다 먹었지

지원 : 배고파..

다니엘 : ㄴㄴ

다니엘 : 나 이제 자야함 ㅂㅂ

지원 : 알겠다ㅋㅋ ㅂㅂ

다니엘 : 몰폰 중. 나 너무 착한 듯

지원 : ㅉ 니가 착하다고?

이런 식으로 대화가 이어지다가

다니엘 : 나 진짜 자야함 ㅂㅂ

이렇게 끝났다.

 

우리는 전혀 졸리지 않아 1시까지 계속 떠들다가 6시 30분에 일어나야 한다는 말을 듣고 누웠다.

하지만 전혀 졸리지 않아서 2시까지 떠들다가 잤다.

(...자다가 깼는데 어떤 얘들이 뛰어다니면서 소리를 질렀다.. 그래서 난 다음 날 6시 30분이 된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