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조카의 사랑스런 마음/고모의 결혼기념일

유보배 2015. 11. 6. 18:13



딸내미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이

조카에게서 카톡이 오네요?


고모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해 주고 싶은데

고모가 무슨 꽃을 좋아하냐고

사촌 여동생에게 묻는 문자입니다.


오빠를 생각하는 우리 딸내미

헐~~돈 아까우니 꽃다발을 사지 말라고 하네요?

그렇쥬~~꽃은 예쁜데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는 조금 아깝쥬?


남매가 문자를 주고받는 것을 지켜보는

솔직한 보배의 마음은?

ㅋㅋ 작은 꽃이라도 받고 싶어유~~


철없는 엄마의 마음을 눈치 챈 우리 딸

" 엄마~딸들이 챙겨주면 되지

 오빠에게까지는 바라지마~~

오빠는 너무 거한 것을 선물한단 말야" 하네요.


" 그래 알았어~~~" 라고 말하지만

칫... 나는 화분에 심기운 작은 꽃도 좋아하는뎅~

라고 속으로만 생각합니당.



그런데 저녁을 먹은 우리 조카 지훈이가

잠깐만 나갔다 오자고 하네요?


사실은 고모에게 꽃을 사주려고 단국대 앞 화원에 갔었는데

꽃을 사려는 남학생들이 세 명이나 기다리고 있어서

고모부가 저녁도 못 드시고 기다릴까봐 그냥 왔다는 것입니당.


그러니까 고모와 고모부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는 꽃을 사러

동네 화원이라도 함께 가자는 것이지요.


에구..기특한 우리 조카 같으니라구!!

철없는 고모~~ 좋아라 앞장 서서 갑니당.


자연속으로~~~

보정동 파출소 뒤의 화원이에요.


우리 조카는 예쁜 꽃다발을 만들어 달라고 하네요

하지만 고모의 마음은 그런 것이 아니쥬.

사랑스러운 작은 화분으로도 대만족입니당!!











많은 꽃들과 식물 중에서

보배의 눈에 쏘옥 들어온 화분~

그래도 꽃을 사야한다는 조카를 말립니당


지훈아~~

고모가 이렇게 사진에 담아가면 ..ㅎㅎ

이 아름다운 꽃들은 다 고모의 꽃이 되는 거야~


좋은 인상만큼 마음도 고우신

꽃집 사장님께서

고모를 생각하는 조카의 마음이 예쁘다고 깍아주시네요.


사랑스러운 작은 화분~~

우리 조카의 정직한 푸른 마음과 닮았어요.



고모부와 고모를 생각하는

사랑스러운 우리 조카의 마음을 매일 느끼고 싶어서

TV 앞 장식장 위에 놓습니당.


언제까지나 푸르름으로 그 자리를 지켜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