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이
조카에게서 카톡이 오네요?
고모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해 주고 싶은데
고모가 무슨 꽃을 좋아하냐고
사촌 여동생에게 묻는 문자입니다.
오빠를 생각하는 우리 딸내미
헐~~돈 아까우니 꽃다발을 사지 말라고 하네요?
그렇쥬~~꽃은 예쁜데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는 조금 아깝쥬?
남매가 문자를 주고받는 것을 지켜보는
솔직한 보배의 마음은?
ㅋㅋ 작은 꽃이라도 받고 싶어유~~
철없는 엄마의 마음을 눈치 챈 우리 딸
" 엄마~딸들이 챙겨주면 되지
오빠에게까지는 바라지마~~
오빠는 너무 거한 것을 선물한단 말야" 하네요.
" 그래 알았어~~~" 라고 말하지만
칫... 나는 화분에 심기운 작은 꽃도 좋아하는뎅~
라고 속으로만 생각합니당.
그런데 저녁을 먹은 우리 조카 지훈이가
잠깐만 나갔다 오자고 하네요?
사실은 고모에게 꽃을 사주려고 단국대 앞 화원에 갔었는데
꽃을 사려는 남학생들이 세 명이나 기다리고 있어서
고모부가 저녁도 못 드시고 기다릴까봐 그냥 왔다는 것입니당.
그러니까 고모와 고모부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는 꽃을 사러
동네 화원이라도 함께 가자는 것이지요.
에구..기특한 우리 조카 같으니라구!!
철없는 고모~~ 좋아라 앞장 서서 갑니당.
자연속으로~~~
보정동 파출소 뒤의 화원이에요.
우리 조카는 예쁜 꽃다발을 만들어 달라고 하네요
하지만 고모의 마음은 그런 것이 아니쥬.
사랑스러운 작은 화분으로도 대만족입니당!!
많은 꽃들과 식물 중에서
보배의 눈에 쏘옥 들어온 화분~
그래도 꽃을 사야한다는 조카를 말립니당
지훈아~~
고모가 이렇게 사진에 담아가면 ..ㅎㅎ
이 아름다운 꽃들은 다 고모의 꽃이 되는 거야~
좋은 인상만큼 마음도 고우신
꽃집 사장님께서
고모를 생각하는 조카의 마음이 예쁘다고 깍아주시네요.
사랑스러운 작은 화분~~
우리 조카의 정직한 푸른 마음과 닮았어요.
고모부와 고모를 생각하는
사랑스러운 우리 조카의 마음을 매일 느끼고 싶어서
TV 앞 장식장 위에 놓습니당.
언제까지나 푸르름으로 그 자리를 지켜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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