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까지 오자
우리가 살던 세검정이 그리운 가족들~
은행잎이 곱게 물든 광화문을 지나
효자동으로 걸어가서
통인시장까지 기름떡복이를 사러 갔지만
순서가 돌아올 때 기다리려면 40분 정도는 걸릴 것 같아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아쉽지만 다음기회로 ....ㅠㅠ
차를 타고 그리운 세검정으로 향합니당.
이곳은 신영아파트가 있던 자리~~
보배와 조카 지훈이가 다녔던 세검정 초교~~
달라진 건물 모습에 낯설어 하는 지훈
ㅎㅎ그때가 언제니? 정말 많은 시간들이 지났구나~~
우리가 살던 구기동으로 가는 길
길의 모습은 아직 그대로인 것이 감사해요.
이쪽은 반대편에서 바라본 길인데요
우리가 즐겨 애용하던 두부집이 안보이네요?
근처에 사는 인애언니를 만나 물어보니
헐~~~구기동의 '그때 그 민속집'이 없어졌대요.
늘 인심좋게 풍성한 밥상을 차려 주셨는데 아쉬워요.
옛날 사진으로나마 위로를 받아봅니당...ㅎㅎ
그래서 또 다른 '그때 그 민속집"으로 갔습니당.
보쌈과 북어구이,된장찌개를 시켰는데요
친절했지만 그냥 평범한 맛이에요.
그래도 사랑하는 언니를 만나니 반갑습니당~~
앗싸~~우리 하영이는 용돈을 받고 ..ㅎㅎ
자리에서 일어나 나오는데 우산을 빠뜨리고 나온 언니.
얼른 가지러 들어가는 우리 지훈이를 칭찬합니당.
잘 생기고 너무 매너가 좋고 착한 것 같다구요.
우리 지훈이가 예의 바르고 깔끔한 인상이쥬~~ㅎㅎ
영양탕으로 유명한 싸리집의 항아리들~~
기와 담장과 함께 운치 있어요.
차를 마시러 가는 행복한 발걸음~~
인애언니가 함께 하니 더욱 좋아요.
우리가 살던 구기동~~
옛날 우리 친정집에도 가보고 싶고요.
시간만 있으면 다 걸어다니고 싶어요.
나중에 우리 지훈이와 둘이 다시 오기로 합니당~~
우리가 즐겨 애용하던 신영수퍼 자리인데요.
그리운 옛추억을 더듬으며 바뀐 빵집으로 들어갑니당.
지훈이와 남편과 보배는
우리가 즐겨 애용하던 신영상회 자리에 앉아
잠시 추억속으로 시간여행을 합니다.
아찌(고모부)가 경양식을 자주 사주던 레스토랑 고성
커피를 마시러 갔던 산장카페의 여사장님
약 사러 갔던 산수약국
작은 방에서도 다함께 화목하던 정육점 성우네 가족
맛난 콩비지를 파셨던 태호네 할아버지
남편이 성가대를 자꾸 빠져 싫어하던 조기축구회...ㅋㅋ
이곳에 살던 정다운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우연히라도 만나면 무척 반가울 것 같아요.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
우리가 살던 세검정의 모습은 변해가지만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집니다.
비오는 날의 갑작스런 데이트
행복하고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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