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 사암리

즐거운 놀이처럼 잡초를 뽑아요/ 원삼면 사암리 주택

유보배 2020. 5. 8. 15:05



예쁜 마당이 있는 주택에 살려면

부지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잡초들이 나와서 엉망이 되는데요


힘들어도 그 일을 놀이처럼 즐겨야 해요

투털 거리거나 짜증을 내면서 하면

ㅎㅎㅎ정신 건강에 안 좋습니당.

 

사암리에 있는 우리 집 앞마당인데요

 다 잔디 같지만 동물들이 살기 위해 변장을 하듯

잡초들도 잔디와 비슷한 애들이 많아요


요런 애들이 지금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잔디보다 더 빨리 번식이 되기에 뽑으려면 힘들어요

ㅎㅎ그래서 초장에 제거를 해야 편하지요


이런 애들도 잔디 같지만 잡초예요

얘를 그냥 놔두면 잔디보다 더 빨리 번식되기에

잔디가 뻗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어요


얘도 화초가 아닌 잡초고요

우리 집에서 보배만 풀과 잡초를 구분하죠

ㅎㅎ 식구들은 관심이 없으니 잘 몰라요


잔디는 길게 뿌리로 뻗어나가는데

얘네들은 자기 뿌리가 있어요

그래서 엄청 잘 크고 잔디보다 더 왕성해요


이렇게 깔끔해야 보배의 마음이 상쾌해요

그런데 마당일을 많이 하고 나면 

허리도 아프고 손가락도 뻐근하고 아파요...ㅠㅠ


그래서 남편이 일하는 것을 보면

자꾸 하지 말라고 말하니까

자는 시간이나 없는 시간에 주로 한답니당


ㅋㅋㅋ같이 하면 더 좋으련만

남자들은 이런 소소한 일을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혼자 즐겁게 하고 있습니당


ㅎㅎ 잔디 옆 화단도 전보다는 꽃들이 늘어가고요

다시 현관 쪽에 있는 마당으로 갑니당

아침에 두 시간 정도 잡초 뽑으면 건강에도 좋아욤


요런 애들은 눈에도 잘 띄고 뽑기도 편해요


네들이 안 좋은 애들이에요

가짜가 진짜처럼 위장을 하고 있어요

잡초를 뽑으면서도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기다리다 못한 남편이 나와서 쳐다보네요?

헐~~  어느새 아침 9시 반이 넘었어요

ㅋㅋㅋ마당에만 나오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보배


그래도 이렇게 정성껏 가꿀 수 있는

 정원이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하고요

보람되고 즐거운 일이라서 주님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