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옆 집 쥐똥나무에
하얀색 미국선녀벌레가 다닥다닥 붙어서
가위와 톱으로 잘라주었는데요.
어느새 우리 마당 나무와 꽃가지에도
하얗게 붙어서 잔디밭까지 날리니
풀도 못 뽑고 걷지도 못하니 스트레스 받아요...ㅠㅠ
미국선녀벌레는 보통 7월부터 성충이 되는데
가지와 잎에서 집단으로 함께 기생하면서
수액을 빨아서 꽃과 나무를 시들거나 죽게 만들지요
이름은 미국선녀벌레인데....ㅠㅠ
착한 놈들이 아니에요.
번식력이 엄청 강해서 미리 방제를 해야 합니다
이놈들이 자라서 성충이 되면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살충제를 뿌려야 할 것 같아서
동네에 있는 원삼 농약사에 갔습니다
"오신"이라는 살충제와 "제트팜"을 섞어
물에 희석해서 뿌리라는데요
물 20L에 살충제(오신) 2스푼
제트팜 반 뚜껑을 넣고
섞은 다음에 뿌리면 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살충제니까 온몸을 다 감싸고
뿌리는 것이 안전하겠지요?
손잡이를 펌프질 하면 분사가 됩니다
옆 집 언니네 나무들도 뿌리고~~
우리 영산홍과 회양목에도 뿌리고~~
나뭇잎들에도 뿌립니다.
쳐다만 보아도 너무 징그럽고요.
정원에 나와도 행복하지 않아요
얘네들이 살아서 막 날리거든요...ㅠㅠ
해충들이 이동하기에 옆 댁 나무에도 뿌리고요
우리 돼지감자 줄기에도 뿌리는데요
살충제라고 옆에 오지 말라는 남편~ 더운데 애써요
요건 5000원 주고 산 분무기 통이에요
금방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서요
눈에 보이는 놈들은 다시 더 뿌리려고요
푸르름이 있는 전원에 산다는 것은
수고와 정성이 따르지 않으면
계속해서 아름다운 풍경을 유지하기 힘들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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