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 사암리

새벽부터 눈을 치우는 남편이 감사해요 / 장자권의 축복

유보배 2021. 1. 18. 11:58

1월 17일 주일 저녁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처럼 

밤부터 눈이 마구 내리는데요.

 

에고~~ 시골에 살다 보니

눈이 내리면 좋은 것보다는 걱정이 앞서요

그래도 남편이 있으니 든든합니당

 

1월 18일 월요일 새벽 시간 

눈이 많이 왔을까 봐 걱정이 돼서 안방 창문을 여니 

오~~ 눈이 그쳐 다행이에요

 

가족들과 지인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고

유튜브로 새벽예배를 드리고 나니

새벽 6시 전인데 드르륵 문 여는 소리가 납니다.

 

헐~~ 울 남편이 밖으로 나가는 소리예요

추운 새벽부터 왜 나가냐고 하니

자기가 얼른 눈을 치워야 한다네요...ㅠㅠ

 

마눌에게는 추우니까 빨리 들어가라고 ~~~

못 말리는 우리 남편

눈만 내리면 단지 도로를 다 치웁니다요

 

힘들까 봐 도와주고 싶지만

ㅋㅋ 추워요

일단은 집 안으로 들어갑니당.

 

조금 쉬다가 궁금해서 다시 나오니

열심히 치우고 있네요

 

특히나 우리 호수마을에서 제일 어르신 댁은

넘어지시면 고생하실까 봐

앞마당까지 치우는 따뜻한 남편이에요.

 

ㅎㅎ보배는 착한 아내니까

얼른 말씀 배달을 마치고 나와서

함께 도와주어야죠?

 

오전 7시 

말씀 가족들에게 배달을 마치고 나오니

남편 혼자 진도가 많이 나갔네요

 

보배도 열심 열심 치우는데요

눈 치우는 소리를 들은

최 권사님 아드님 인웅 집사가 나오네요

 

ㅎㅎ함께 힘을 합하니 좋아요

 

새벽에 눈 치우는 풍경도 아름답지요?

 

셋이 하니 힘도 덜 들고 마음도 기쁩니다

두 사람은 이 길을 끝까지 밀 것 같으니

보배는 앞 쪽 길로 갑니다 

 

어제 주일에 우리 이종목 목사님께 들은

장자권의 축복을 생각하면서 

 

1. 하나님을 더 잘 섬기는 것

2. 형제들과 이웃을 잘 섬기는 것

3. 약속대로 하늘나라의 유업을 잇는 것

 

즐거운 마음으로 룰루랄라~~

눈을 밀며 치웁니다

치울 수 있는 건강 주심이 감사해요

 

맨 앞 댁 차 옆도 치워드리고~~

 

도로에 붙은 눈들도 깨끗이 밀고 ~~

선배 언니 집도 밀어줍니다

 

와~~ 드디어 다 치웠다아~~~

 

ㅋㅋㅋ 깔끔해진 단지 도로를 보니

마음이 기쁩니당.

 

남편과 인웅 집사님도 끝까지 

다 치우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우리 부부보다 젊은 집사님 형제가 

호수 마을에 같이 산다는 것도

감사해요

 

 집으로 들어가는 남편의 마음도

뿌듯하고 기쁘겠지요?

 

남편의 말은

이렇게 치워 놓아야 길이 얼지를 않는데요

얼고 나면 녹기가 어려우니까요

 

데크에 쌓인 눈도 다 치우니

오전 8시 30분

다시 새벽기도 말씀을 듣으며 아침을 먹는데요

 

설교 말씀이 끝나자 남편이

찬양을 틀어주네요

ㅎㅎ아침부터 은혜 만땅입니다요

 

이 곡을 만든 최용덕 집사님의 찬양은 

오늘 하루도, 내가 먼저 등

찔림과 감동을 주는 찬양이 많습니다

 

그런데 다시 내리기 시작하는 눈

에고~~ 야속해라

열심히 치운 보람도 없이 ~~ ㅠㅠ

 

그럼에도 기쁜 마음을 주시니

무조건 감사해야죠

 

아침 10시 

박 여사님이 접시를 들고 오라고 전화를 하셨네요?

새벽부터 눈을 치워준 우리 남편이 고맙대요

 

와웅~~ 그런데 다시 눈으로 덮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날씨가 풀려서인지 길이 완전히 녹아서 감사 감사.

 

저번에는 맛난 대구탕을 끓여주시더니 

오늘은 세꼬시 전을 주시는 박 여사님

감사한 마음으로 잘 먹을게요

 

길이 다 녹아서 정말 좋고 감사해요

 

남편과 따뜻한 세꼬시 전을 

행복하게 먹습니다

 

정이 넘치는 우리 호수마을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