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 사암리

귀뚜라미 콘덴싱 보일러/ 응축수 배출구 막힘 해결하기

유보배 2021. 1. 9. 08:55

보배가 사는 용인시 원삼면 지역이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간

어제 아침 

 

새벽까지도 잘 돌던 가스보일러에 

이상한 경고 문자가 뜨면서

번쩍번쩍거려요

헉 ~~ 이게 뭐죠?

기름보일러를 사용할 때도 겪어보지 못한 

이상한 상황에 잠시 동안 띠 요잉~~

 

작년 11월 말에

우리가 사는 사암리 지역에도 도시가스가 들어와서

따뜻하고 편하게 지낸다고 좋아하고 있었는데요

 

얼른 책자를 펴서 살펴봅니다

 

우리 보일러에 뜬 경고 문자는 

응축수 배출구 막힘?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호수마을 맥가이버이신 홍 회장님께 

전화로 여쭈어 보았지만

콘덴싱 보일러를 처음 사용하시는지라 잘 모르십니다

 

급한 마음에 귀뚜라미 보일러에 전화를 거니

갑자기 밀려온 한파에 보일러 동파 사고가

너무 많아서 대기자가 90명이라고~~ ㅠㅠ

 

카톡으로 가입을 하고 쳇봇에게 문자를 보내니

다른 창과 달리 문자를 인식 못하고

자꾸 처음으로 돌아가기가 나옵니다...ㅠㅠ

 

결국은 대화창으로는 서로 소통이 안되고

A/S 접수 밖에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접수를 한다 해도 대기자가 많아서

오늘 중으로는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서)

 

다시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콘덴싱 보일러의 기능을 아시는 분을 통해

보일러 주변에 난로를 피우고 

 

남편이 드라이기를 사용하니

호스의 물이 녹아서

보일러가 정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오~~~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계속 추워지는 날씨가 걱정이 되는지라

 겨울철 동결 조치 방법을 살펴보았어요.

 

처음에는 보일러 배관을 보온재로

감싸면 되는 줄 알고

뽁뽁이와 담요를 이용해 꼼꼼하게 감쌌는데요

 

하루 종일 인터넷으로 공부를 하면서

어떤 분의 블로그를 통해

콘덴싱 보일러의 장, 단점을 알았어요

 

콘덴싱은 기체가 액체로 응축되는 현상으로

보일러에서 배기가스에 포함된 잠열과

수증기의 액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일반 보일러에 비해 콘덴싱보일러는 약 10% 이상의

열효율과 대기오염 감소 효과가 있어서

국가에서도 고효율 보일러 설치를 장려하고 있는데요

 

단점으로는 두 가지

연통으로 빗물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과 

응축수 호스에서 발생되는 물이래요

 

에고~~ 밤에서야 깨달은 진실

 바로 이 응축수가 나오는

호스가 문제였네요

 

다용도실에 설치된 콘덴싱 보일러가 가동되면

1시간마다 1리터의 응축수가 나오는데

배수구와의 길이가 짧아서 바로 나가면 상관이 없지만

 

배수구와의 거리가 있을 때는

추운 날씨에 호스에 남아있던 물이 얼으면서

배출구가 막힌 것이지요.

 

낮에는 응축수 호스가 말랑거리는데

새벽에 기온이 내려가면서 

호스가 차갑고 딱딱하니 남아 있던 물도 어는 거지요

 

우리 집의 경우 

새벽에 잘 돌던 보일러가 온도 설정에 맞추어

작동이 멈추니 남아있던 물이 얼은 거예요

 

그러니까 가스보일러를 가동하고 나서 멈출 때

1m 정도 바닥에 닿은 호스를 흔들어서 

혹시라도 남아 있는 물을 빼주면 간단하지요

 

그래서 어젯밤부터

벽에 가지런히 붙어있던 호스를 빼내서

흔들어 주니 물이 쏴 아악~~~

 

남편은 내가 너무 안달을 한다고

뭐라고 하지만

 ㅎㅎ 이렇게 해결하면 칭찬받아야 하지 않나요?

 

응축수가 나오는 호스를 사선으로

물이 흐르게 고정을 해놓으니

번번이 호스를 흔들 필요도 없어 편리해요

 

이제 콘덴싱 보일러에 대해서도

대충 이해를 했고

에러 코드가 뜬 원리도 알았으니까요 

 

혹시라도 추운 겨울 날씨에 보배처럼 

응축수 배출구 막힘으로

마음고생하는 분들을 위해서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