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무렵
초인종이 울려서 문을 여니
용담골 사장님이 무언가를 들고 오셨는데요
노지에서 기른 파로 담근
파김치라고 합니다
지난번에도 맛난 국을 가져다주시더니...ㅠㅠ
늘 받아만 먹는 것 같아 죄송하네요
남편이 외출하고 없어서 들어오시라는
말도 못 하고 현관 앞에 서서
우리 늦둥이 학교 때문에 이사를 간다고 말씀드리니
사장님이 진심으로 깜놀~~~
너무나 서운해하시니 말해놓고도 죄송하네요
잠시 먹먹해지신 사장님의 슬픈 얼굴을 뵈니
정말 우리 남편을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숨길 수 없는 서운함이 뚝뚝 떨어지네요
보배도 마음이 안 좋습니다...ㅠㅠ
동네 분들과 지인들이 학교 근처로 이사를 간다고
축복해주면서도 서운해하시거든요
사장님이 주신 파김치를 식탁에 놓고
뚜껑을 열어보니
고마움 마음이 더 밀려옵니다
바쁜 식당일 하시느라 분주하실 텐데
번번이 집에 까지 갖다 주시고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너무나 따뜻해요
하나를 집어 먹어보니
노지에서 자란 것이라 더욱 건강한 맛이에요
와우~~ 알싸합니다(미리 말해주심)
그런데 우리 하나님은 참 신기하신 분이세요
어떻게 보배의 마음을 아셨을까요?
ㅎㅎ 요즘 파김치가 많이 먹고 싶었거든요
베풀어주신 따뜻한 손길에
만 배의 축복을 더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사장님~~ 다음에 밥 먹으러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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