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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는 sbs 수목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유보배 2011. 12. 2. 00:00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참 재미있네요

원래 저녁10시 정도면 잠자리에 드는데 큰딸내미가 하도 재미있게 보니 저도 보게 되더라구요

얼마 전에는 서점에서 뿌리깊은 나무 책도 읽어 보았는데요

책의 내용과 드라마의 내용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http://www.yes24.com/24/Viewer/Preview/2119989?pid=110913

 

 

이정명의 소설 '뿌리깊은 나무'를 드라마화한 것으로 무척 재미있네요

전에는 세종대왕에 대해 태종의셋째아들로조선의 4번째 임금이며

한글을 만들고 해시계,물시계,측우기를 만든 지혜로운 임금이다 정도였는데요

아~ 비천한 신분이였지만 세종의 도움으로 유명한 과학자가 된 장영실도 생각나네요

 

역사적인 전문성이 부족하여 뭐라고 표현하기는 힘들어도

드라마를 보면서 또 책을 통해 그가 백성들을 얼마나 진심으로 사랑했는지

한글창제에 반대가 있었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젊은 집현전학사들이 죽어가고

많은 사대부들의 극심한 반대와 음모가 있는 가운데서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오직 백성을 사랑하여 잘살게 하려는 마음하나로 글자를 만드는 모습이 감동이에요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한글의 우수성 세계적으로 칭찬을 받고

알려진다고 하니 우리민족의 자긍심과 애국심도 더욱 샘솟게 합니다

 

강채윤역의 장혁씨는 제가 좋아하는 배우지만

개인적으로 배우 한석규씨의 매력을 잘 몰랐는데..

연기력 장난 아니네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완전 사람을 몰입하게 만들어요

 

드라마를 통해 위인전에서 막연하게 알았던 세종임금의

인간적인 면까지 새롭게 재조명하니 흥미롭고요

특히 세종의 입이 조금 거칠게 표현되는 것은 재미도 있어요..ㅎㅎ

 

가상의 인물이기는 하지만 칼보다 강한 것이 글자라며 

소양이 안되는 사람이 글자를 쓰면 안된다는 가리온의 말(정기준)~

 

세종은 백성들을 더 행복하게 인간답게 살게 하기 위하여 글자를 만들었지만

글자는 칼보다 강하다라는 가리온의 대사는 오늘날의 악성댓글을 미리 바라보았을까요?

다시 한번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글자의 중요함을 깨닫으며 섬뜩했어요

 

한결같은 충정심으로 왕을 지키는 무사 무휼의 연기력도 순수하고요

무인의 순진함이 때로는 조금 귀엽기도 해요..ㅎㅎ

그외에도 뿌리깊은 나무 출연자들 모두 다 잘하는 것 같아요

 

오늘 끝장면 정말 스릴있었어요

무휼은 우연히 개파이를 유심히 보게 되었고 손에 있는 꽃반지를 보며

과거 밀본과의 대결에서 봤던 무사임을 눈치채며 개파이를 향해 칼을 들이댔고

개파이도 동시에 무휼에게 칼을 들이댑니다

우리 딸내미 무휼이 멋있다고 왕 좋아하네요

 

세종에게 고기를 바치며 술시중을 들고 있던 가리온이 눈빛을 바꿔 세종에게

 "넌 어찌 만나자고 했는가 이도"라며 자신의 정체를 밝히자  이에 세종은 "정기준인가"라고 하는데요

순진한 얼굴속에 비굴함까지도 느껴지도록 굽실거리던  가리온의 변신이나

욕심없는 빈마음으로 휴식을 취하려 했던 세종이 그상황에서 얼마나 놀랬을텐데요

우리 같으면 기절할 것 같은데 역시 대담함과 차분함으로 응수하는 임금 세종~

서로의 눈빛연기가 압권입니다~

 

뿌리깊은 나무는 무언가 생각하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여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당시 글자는 힘의 상징이고 권력이니 힘있는 자들의 횡포로 부터

불쌍하고 가난한 백성들을 보호하고 더 사람답게 살게 하고 싶은 세종대왕의 대의~

 

예수님을 모르던 세종대왕이지만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우리 주님을 닮은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가진 것이 적어도, 지금의 처지가 힘들어도...  

있는 자나 없는 자나 높은 자나 낮은 자나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사는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기도하며

다음주가 많이 기대되고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