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문화

(마당을 나온 암탉 )영화 ....집에서 보았어요

유보배 2011. 12. 27. 15:15

컴교실에 와서 하영이에게 글을 좀 쓰라고 하고

10분정도 걷다가 들어오니

헐~~~정말 마음에 안들게 써놓았네요

 

요즘 미니홈피에 푹 빠져

도통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답니다

 

엄마를 조르고 졸라 드디어 보게된 마당을 나온 암탉!!!

달랑 한줄씩 쓰고는 끝이네요

이게 뭐야?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을 쓰라니깐!

엄마도 보았잖아~~한마디 하고는 더이상 대꾸도 안하네요

 

어제 하도 보여달라고 하기에

황선미작가의 책과 애니메이션 영화의 차이는 무얼까?

궁금하기도 하고 방학도 했는데...엄마마음이 편치않다고 너무 무성의한 것 같아

웬만해서는 잘 투자(?)하지 않는 유료채널에

3500원을 지불하고 함께 보게 되었죠~

 

 

소파에서 편히 보고있습니다.

신이난 하영이 팝콘이 있어야 하는뎅..

팝콘대신 바나나라도 먹으렴..ㅋㅋ

 

엄마는"어머,너무 예쁘다!!"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찰칵찰칵 찍습니다.

정말 펼쳐지는 화면이 너무 아름다워요

잎싹이가 처음 살았던 농장의 풍경인데요

정말 화사하고 예쁘네요

 

귀여운 병아리들이 삐약거리며 따라갑니다

애니메이션 영화의 내용은 책과는 조금 달라요

양계장을 탈출해 세상 밖으로 나온 암탉 ‘잎싹’엄마와  청둥오리 ‘초록’아들의

 꿈과 자유를 향한 용감한 도전이야기~

양계장 안에 갇혀 살며 알만 낳던 암탉 잎싹은 마당으로 나가 자유롭게 살면서 알을 품어보기를 꿈꾸는데

정말 몇날 며칠을 굶어 폐계 흉내를 내다가

드디어 뒷산의 폐계 웅덩이에 버려져 마당을 나오는데 성공하지만,

애꾸눈 족제비에게 잡아 먹히기 일보직전!

청둥오리 나그네의 도움으로 폐계 웅덩이에서 벗어나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드디어 대자연으로 나온 잎싹은

나그네와 달수(수달)의 도움을 받아 자유를 만끽하며

서서히 적응해 나가던 어느 날 주인 없이 버려진 뽀얀 오리알을 발견하고

난생 처음 알을 품기 시작하는 잎싹이가 애꾸눈 족제비로부터 잎싹과 알을 보호하던

나그네는 최후를 맞이하고 마침내 알에서 깨어난 아기 오리는 잎싹을 ‘엄마’로 여기게 되는데요
 
족제비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늪으로 여정을 떠나는

암탉 잎싹과 청둥오리 초록이가 험난한 대자연 속에서 

아름다운 꿈을 펼치는 이야기입니다

 

높은서열과 안이한 생활을 즐기기위해

흡사 이기적인 인간들의 표본을 보여주는 듯한

마당안의 여러동물들 모습도 재미있구요

책에는 없는 수달, 달수의 감초활약도 흥미감을 주어요

 

주인공 잎싹은 다가오는 시련속에서도

끝없는 모성애를 통해 족제비와 용감하게 싸우며

헌신적인 사랑으로 천둥오리를 지켜주고

그런 모성을 통해 아름답게 성장하는 생명체의 모습을 일깨워주는군요

결국 죽음으로써 모성의 숭고함을 맞이하는데요

역시 부모란 끝없이 주는 존재인가봐요...ㅠㅠ


생각보다 섬세한 그림체와 아름다운 색감은 

에니메이션 영화에 생동감이 넘치고

눈을 즐겁게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답니다

책표지를 클릭하시면 창을 닫습니다.

To: 잎싹에게

잎싹아 안녕? 

넌 비록 오리를 품었지만 오리를 끝까지 보호해주고 사랑해 주었잖아 그치?
너는 암탉 중에서 제일 훌륭한 엄마야
거기 나오는 병아리 여섯마리 키우는 암탉있지?
그 암탉은 자기 생각만 했어.
너는 그아기가 비록 청둥오리지만 족제비랑 싸우면서도 용감하게 최선을 다해 키웠어
그러니까 너는 세상에서 제일 사랑이 많은 엄마야
네가 사랑했던 나그네인 청둥오리가 죽었을때 너 슬펐지?
우리 엄마와 나도 깜짝 놀랐고 슬펐어
하지만 청둥오리를 닮은 초록머리가 너를 사랑하잖아
그러니까 힘내 화이팅!!

         2010년 4월3일 1학년 수선화반 송하영이가

(예전에 책을 읽고 쓴 독후편지에요)


 

. 나중에 보니 더빙을 맡은 배우들도 모두 유명한 분들이네요

문소리(잎싹) 유승호(초록)나그네(최민식) 박철민(달수)

 

글을 마친 후

하영에게 영화를 본 소감 한마디만 하라고 하니

재미있었는데 족제비가 싫다네요

왜?

족제비가 자꾸 괴롭히니까~~싫어

 

ㅎㅎ 우리도 남을 괴롭히기보다는

사랑해야겠지요? 마니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