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문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유보배 2010. 7. 10. 17:03

 
책제목 너도 하늘말나리야 지원센터등록독후감   등록일 2010-04-17

안녕하세요?
저는 1학년 수선화반의 송하영엄마입니다.
오늘 좌항초 독서동아리모임인 노란 민들레 회원들의 만남이 있었어요.
우리 학교의 자랑인 도서관의 독서표현 게시판을 좀 더 활성화하자는 의미에서
이번주에는 이금이작가의 너도 하늘말나리야 책을 읽고
간략하게나마 느낀점을 표현하기로 했어요
이책이 장편동화라서 1학년인 하영이에게는 어려워 대신 제가 썼어요
 
저는 이책을 읽으면서 참 마음이 따뜻해졌답니다.
우선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농촌이라 월정초교를 다니는 미르,소희,바우
세명의친구들이 살고있는 마을과 많이 닮았지요

맑은공기,푸른하늘과 뭉게구름, 자전거,넓은 풀밭과 예쁜 들꽃들,커다란 느티나무
그런가하면 낭만과는 약간의 거리감이 드는 실제 농촌의 현실이 느껴지는 표현인
푸른초원위의 젖소들이 아닌 질퍽거리는 쇠똥 속에 발을 담그고 서 있는 젖소들,
모내기 철이면 일꾼구하기 힘든 농사일, 미르엄마의 보건소에서의 일상들이
서울에서 살던 때와는 달리 정겹고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28살이 된 큰딸의 사춘기는 예민하지 않게 지나갔고
이제 8살인 하영이는 앞으로 어떤 사춘기를 겪게 될지 모르지만
책을 통해 또 한번 5,6학년 우리 친구들의 섬세한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어
새로왔습니다.

이책에는 서로 다른 처지와 성격의 세명의 친구가 나오는데
각자 다른 친구의 상처를 통해 자신의 아픔도 치유해 나갑니다.
특히 저는 소희라는 친구에게 마음이 갔습니다
그래도 미르,바우는 결손가정이지만 엄마,아빠가 한분씩은 계시잖아요

소희는 비록 엄마,아빠얼굴도 모르지만 자기마음을 조개라고 생각하며
마음속에 아름다운 진주를 키우며 어떤 상처도 겁내지 않기로 합니다.
늙고 아프신 할머니에게도 다정하고 학급의 임원으로서 언제나 당당하죠.
외로워하는 바우에게도 누나처럼 의젓하며 돌보아 주고요.
처음에는 엄마,아빠의 이혼으로 상처받아 날카로운 미르였지만
결국에는 마음을 헤아려 주는 소희와 바우에게 만지면 보드라운 엉겅퀴같은
꽃이 되였죠.
세명의 친구는 서로가 서로의 아픔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해주면서
아주 소중한 친구가 되어갑니다

아프셨던 소희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소희는 달밭을 떠나
서울 작은 아버지댁으로 가게 됩니다
자기 마음은 계속친구들과 함께 살고 싶었지요
나보다는 늘 남을 먼저 생각하는 소희의 그런 마음이 너무 빨리
어른이 된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작은 엄마를 도와 작은집에 꼭 도움이 되는 그런 아이가 될거야"
하는 구절은 어른인 저에게도 깨달음을 줍니다.
그래 어느곳에서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도 늘 긍정적이고
다른사람들에게도 따뜻한 도움을 주며
자기길을 당당하게 걸어 가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미르도 점점 엄마를 이해하고 보건소일도 도와주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자신이소중히 여기던 다이어리를 마음과 함께 소희에게 주었죠

언제나 다정다감했던 사랑하는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선택적 함구증에
갇혀 있던 바우도 엄마와는 달리 덤덤하게 느껴지던 아빠에게 사랑을 느끼고
마음의 문을 엽니다
마지막페이지에는 자신이 그린 하늘말나리야 꽃그림을 선물로 줍니다

하늘 말나리
자기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