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글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걷는 까미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책 (홍익교회 손철구목사)

유보배 2012. 9. 12. 15:19

  큰언니가 전해준 책 한 권~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걷는 까미노~

 

홍익교회를 시무하시는 손철구 목사님이 

아들과 함께 스페인 산티아고를

순례하면서 느낀 점들을 일기형식으로 쓴 신앙문인데요


제목이 흥미로워서 펼쳐 보았다가

담백하면서도 진솔한 

아버지와 아들의 글에 흠뻑 빠져


하려던 일도 미룬 채

계속해서 눈을 떼지 못하고 읽었답니다


 

프롤로그 글중에서...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아픔이 되었던 아들

 

 

 

아들 이삭의 글 중에서~~~

부모님이 하나님을 믿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보배는 목회자 가정이나 장로님 가정이

 마냥 부러웠는데요


목사님의 아들 이삭군의 글을 읽으며

아...나와는 다른 아픔도 있구나 를

느껴서 짠하기도 했지요

   

의료 선교사가 꿈인 네 살 터울의 누나는

늘 부모님의 기대를

 만족시켜드리는 모범생이고


 평범한 가정의 친구 부모님과는 달리

 항상 자신보다는

교회 일로 바쁜 부모님에게  


받은 상처와 피해의식이 이삭군을 힘들게 했지만

산티아고 순례 도중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꿈을 통해

 가족과의 사랑을 회복시켜 주지요

 

 

순례 도중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기고집대로 짧은 길을 택했다가

홀로 유리되어 산속을 헤메다가


산너머의 새벽 불빛의 방향을 찾아 나오면서

어두움속에서도 자신을 지켜주시는 주님을 만나고

뜨거운 회개의 눈물을 흘립니다

 

하나님 안에서의 자녀 양육은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섭리하시며

결국은 아름답게 치유하고 회복시키시는

우리 주님께 달려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목사님 글들 중 특별히 마음에 닿는 부분들을 담아봅니다


평소 묵상하며 걷는 것을 좋아하는

보배는 이책을 읽으며


버림과 단순함에 대해 생각하고

고요함 가운데 다가 오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더 많이 감사하게 되었지요

 

ㅎㅎ 딸 아이와 여행을 자주하다보니

목사님의 이 마음을

백 번, 천 번 이해합니다


즐거운 여행임에도 가족끼리는 허물이 없고

서로 친하다 보면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고집을 내세울 때가 많아서


여행을 하는 도중에도

몇 번은 얼굴이 불그락 푸르락

 화가 나지요.

 

그렇게 얄미웠던 자식도 얼마가지 않아

 걱정으로 바뀌는 마음~

ㅎㅎ 모든 부모님의 마음은 똑 같은 것 같아요

 

마지막 대망의 산티아고 입성을 앞두고

23일의 순례의 모든 여정이 담긴

소중한 카메라를 잃어버렸을 때는


 제가 막~~ 안타깝더라구요

얼마나 속상하셨겠어요?

 

그래도 그속상함을 새로운 깨달음으로 바꾸시는 목사님~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며

우리의 마음과 묵상을 끝까지 주님께 고정하기를 원하시는 주님이라고

 

이 가을에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걷는 까미노를

 읽고 나니갑자기 내려놓음과

버림의 미학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의 길을 힘들겠지만

딸아이와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은혜로롭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