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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축복의 통로/김형준장로님(오흥숙집사님) 부친상

유보배 2013. 3. 19. 16:14

 

어제 밤 남편과 함께 오천교회의 김형준장로님(오흥숙집사님)의 부친상을 다녀왔어요

가랑비가 뿌리는 운학리 고개를 넘어가면서 작년 3월에 돌아가신 친정엄마를 생각합니다

장로님부부가 먼 고양시까지 와 주어서 참 고마웠는데 일년 사이에 또 이렇게 반대의 입장이 되어

문상을 가다니 우리의 인생은 이제 하나님 나라를 생각 안할 수가 없다는 마음이 드네요.

 

조금 늦은 시간에 도착하니 목사님과 교인들은 다 돌아가신 뒤라 장로님부부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눌 수가 있었지요.

81세의 장로님 아버님은 담낭암 판정을 받은지 2개월 만에 너무도 평안하게 돌아가셨다고 하는데요.

평소 부드럽고 인자한 성품의 아버님은 자식들에게도 잘하시고 며느리도 항상 이해하고 사랑하셨는데

병상에 계시는 동안 만나볼 사람들도 다 만나보시고 하나님과도 충분한 교제를 나누며 천국을 소망하셨다고 해요.

 

특히 장남되시는 장로님은 2달동안 매일같이 하루도 안빠지고 아침,저녁으로 병드신 아버님의 침상을 지키며

다정하게 손도 잡고 많은 대화도 나누면서 아버님과 함께 하나님 말씀도 묵상했다고 합니다

양지에 있는 삼성병원 원장님으로 하루종일 환자들을 돌보느라 힘들어도, 아내가 힘드니 하루정도 쉬라고 해도

본인은 아들로서 아프신 아버님께 최선을 다하고 싶었답니다.

효도란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비결로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하니 장로님의 믿음과 효심이 대단하지요?

 

그런 효심 깊은 장로님이 아버님을 간호하면서 성경을 읽던 중 깨달은 말씀이 있다고 해요

평소 반듯하신 장로님은 아내나 아이들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기를 무척 강조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아내되는 오집사님과 아이들은 장로님의 완벽을 따라가기 힘들었구요

그런데 말씀을 읽으며 여지껏의 모든 문제의 원인은 아내가 아닌 자신에게 있음을 깨달고

아내가 아닌 내가 변해야 되는구나!!를 진심으로 느꼈다고 합니다

 

그날 저녁에 아이들과 아내인 오집사님을 모두 부르고 말하셨대요

아빠가 그동안 너무 독단적이였던 것을 사과한다~ 이제부터는 너희들과 엄마를 존중하고 함부로 대하지 않을께!!

아빠의 긴 설교(?)가 이어질 것을 생각하던 아이들은 정말이냐고 놀라면서 너무 좋아하고 오집사님은 오히려 미안해하고

집안에는 기쁨과 사랑과 평화가 찾아왔다고 하네요..ㅎㅎ

장로님은 이제 무슨 일이든지 무조건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잘했다고 칭찬한답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오흥숙집사님은 빙긋이 웃으며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주님앞에 섰을 때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만 하면 되는 거에요.~~

정말 오집사님의 말에 아멘입니다!!

 

두 가정이 공교롭게도 초등학교 4학년짜리의 늦둥이가 있어서 건강하게 살아야 하지만요..ㅎㅎ

우리들은 부모님의 죽음을 보면서 하나님 앞에서의 삶이 얼마나 복된 것인가를 느껴요.

우리들 모두는 언젠가는 하나님아버지가 계시는 영원한 천국인 본향을 향해 갑니다

 

그 곳에 갈 때까지 부부가 더욱 알콩달콩 아끼고 이해하면서 살아야지요?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면서 각자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명을 최선을 다해 감당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 칭찬받는 아들,딸로 살기를 기도합니다.

 

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4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5 도마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