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

성금요일 새벽에 .../녹슨 세개의

유보배 2013. 3. 29. 08:58

 

 

아무 죄도 없으신 주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성금요일

새벽 3시부터 잠이 깨어 더 이상 오지 않네요

조용히 잠자리에서 일어나 날 위해 돌아가신 주님을 생각합니다.

 

난 오늘을 어떻게 보내지....

안방을 나와 컴퓨터가 있는 방으로 갔습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지만 온 세상을 위한 복음의 통로 CGNTV 홈피에는

고맙게도 생명의 삶 큐티가 벌써 올라와 있어요.

 

인터넷으로 오늘의 말씀 동영상을 봅니다

예수님처럼 죽으십시오~

그 말씀을 자꾸만 반복해서 듣습니다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은 제물이 되시사 완벽히 무너지시는 외마디의 외침~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우리가 알 수 없고 체험할 수도 없는 하나님 아들로서의 단절의 상태는 어떤 마음이셨을까요....

 

우리는 예수님의 그 피흘리심과 죽음을 사실로 믿고 있다지만

나는 과연 주님의 죽음에 얼마나 동참하고 있는 것일까요

주님은 그렇게 물과 피를 흘리며 고통을 받으시며 죽으셨지만 난 무엇을 드릴 수 있나요

열심히 목사님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또 성경을 읽고 내용을 요약정리하여 옮겨보지만

정작 드리고 싶은 마음만 가득할 뿐 ....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어 부끄러울 뿐입니다.

 

새벽 6시가 20분이 되었어요.

여느 해 같았으면 가족들에게 금식을 강요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돌아가신 날이니 모두들 굶으면서 그 고난에 동참하라고요

에수님을 위해 그까짓 밥 한끼 못 참냐고요.

하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았어요

 

신학기가 시작되어 목감기로 고생하는 큰딸

아직은 어린 하영이. 그리고 고마운 남편...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딸그락 딸그락 밥을 짓습니다

부드러운 계란찜을 만들고 김치를 썰고 맛난 생선을 먹음직스럽게 굽습니다

그들을 마음껏 사랑하고 싶어요

더욱 다정하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틀어놓은 극동방송에서는 그때 그 무리들이라는 세계의 못~

찬양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 때 그 무리들이 예수님 박았네~~녹슨 세 개의 그 못으로

망치소리 내 맘을 울리며 피 흘렸네 그 피로 내 죄 씻었네~

주여~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 주님 눈물로 기도했네

귀중한 그 보배 피 나를 위해 흘렸네 그 피로 내 죄 씻었네~~♩♪

 

왜 이렇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요?

따뜻한 가정을 주시고 건강한 몸을 주시고 좋은 이웃을 주신 주님~

 

정말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

부족한 죄인을 용서하소서

방송에서는 많은 목사님들이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말하며 죄에서 해방된 십자가

그 십자가를 기쁘게 지는 체험을 하며 주님을 따라가야 한다고 말씀하시지요.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옵니다.

 

내가 정말 의지하고 좋아하는 주님

이제 말로만이 아닌 마음 전체로 주님을 사랑하게 해주세요

아니 내 행동으로 주님을 진정 기쁘시게 하는 딸이 되기 원합니다

 

오늘 하루 새롭게 다가오는 주님의 부활을 그리며

그 영광을 따라가는 십자가의 참된 증인이 되게 하소서.

 

                                                      녹슨 세 개의 그 못으로
망치소리 내 맘을 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