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행동으로 지켜주는 고마운 남편/큰딸의 결혼 준비

유보배 2013. 9. 14. 21:30

 

밤새 무섭게 비가 내리고 천둥이 쳤습니다


토요일 이른 아침


일이 있어 서울에 가는 우리 모녀~

둘이 가도 되는데

남편이 데려다줍니다

 

그런데 비가 어찌나 많이 내리는지

 앞이 잘 안 보이네요

이럴 때는 딸내미보다 남편이 든든하지요..ㅎㅎ


딸과 아내가 일을 보는 사이

함께 들어와도 되는데

 남편은 밖에서 한참을 기다립니다

 

성격은 직선적이고 급하지만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사람이기에


조금이라도 다른사람에게

신경씌이는 일은 안 하려 하지요

그래서 때로 불편하기도 합니당~

 

하지만 언제 보아도 사랑스러운 사위를 만난 남편은

불고기와 냉면이 유명한 우래옥으로 갑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맛난 음식을 먹는 것은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지요

식사 후 커피를 마시며

 짧지만 정감 있는 배려의 말을 하는 남편~


아버지의 진실이 느껴지니

 따뜻하고 든든합니다

 

그렇게 점심을 사 준 남편은

선배의 자녀분 결혼식장에 가고

우리는 다시 장소를 옮겼어요

 

우리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갖는 사이

생각보다 빨리 결혼식을 마친

남편이 전화를 했네요?


마눌을 또 데릴러 오겠다는 것입니다

청담동 일대는 길도 좁고 정신이 없으니

그냥 가면 편한 것을 ...


다시 데리러 온다니 좋기도 하면서

 신경도 씌입니다...ㅠㅠㅠ

밀리는 토요일 오후 강남거리~~


차들이 꼼짝을 못합니다.

딸내미와 헤어진 우리 부부가 반포 IC를 타기까지

한 시간은 걸린 것 같아요...ㅠㅠ

 

집으로 돌아와 생각하니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태워다주고

또 기다려 주고

맛난 점심도 사주고


그렇게 복잡한 길을 왔다 갔다하며

마눌을 안전하게 집으로 태워 온

남편이 새삼 고맙네요

 

우리 남편은 그렇게 듬직한 사람입니다

다정한 말은 자주 하지 않아도

행동만큼은 속 깊은 착한 남편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