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금오산 내려가는 길 /고요함이 좋아!!

유보배 2015. 6. 30. 23:10



이제 호텔로 내려가는 길

지금 올라온 길은 너무 사람들이 많아서

정신이 없고 복잡해요.


그래서 다른 길로 내려가려고 해요.






비가 내려서 시원한 물들이 쏟아져 내려가면

계곡이 얼마나 풍성하고 좋을까요?

안타까운 마음에 기도만 합니다...ㅜㅜ






금오산성 앞에서 찰칵~~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보배는

처음 원삼면 사암리 호수마을로 이사왔을 때

살던 정든 도시가 그리워 눈물짓는

체질화된 도시형의 여인인 줄 알았는데요.


시골에서 13년을 살다보니

언제부터인가 그 도시의 화려함과 소음보다는

깨끗한 자연의 고요함이 좋아지더라구요.





그래서 한적한 분홍색 쪽으로 가보리라~~~ㅎㅎ





우와~~~완전 좋아요.

다니는 사람들도 많지 않구요

숲의 향기가 너무 진해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아름다운 자연의 속삭임이 느껴집니다


새들의 즐거운 노래 소리

나무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

흙길을 걷는 사박사박한 소리

너무 좋아요.





잎이 없는 나무가지조차도 아름다워요.



이제야 힐링이 되는 기분이에요.

아까는 사람들에 의해 떠밀려 가는 듯한 느낌이어서

무언가 산만하고 정신이 없었어요.


왁자지껄 낄깔거리는 소리,

커다란 음악소리,  

빠르게 걸으니 부딪칠 때 나는 땀냄새


보배가 조금 까칠한 것일까요?

그분들은 열심히 산을 오르니 당연한 것인데 말이죠

하지만 오늘은 조용히 자연을 만끽하고 싶어요



우와~~그런 보배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이

갑자기 나타난 산수국.



청초한 모습이 보석처럼 예뻐요.







울퉁불퉁 밟히는 돌멩이들도 정겹고....ㅎㅎ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도 예뻐요.








그렇게 자연과 대화하고 천천히 쉬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처음 올라갔던 등산로 입구네요.



푸르른 금오산의 모습을 보여주신 하나님

녹색의 은총을 주시니 감사해요.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