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죽전 영풍문고에서 만난 학생/인터뷰

유보배 2015. 8. 11. 22:57


책을 구경하러 온 송모양(13세)

송모양에게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Q. 책을 구경하는게 아니라 사러 왔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인가요?

A. 네 맞습니다(당당)


Q. 사실 책보다 열쇠고리가 더 좋다는데.. 이것도 사실인가요?

A. 네, 맞는데요(역시나 당당하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혹시 오늘도 해리포터를....

A. (말 끊고 대답) 네, 해리포터를 찾아볼건데요




안녕하세요, 서점 뉴스 000기자입니다.

오늘은 서점 안을 취재해보겠습니다.


제가 서점으로 들어오자, 책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보이고

문구류에만 관심을 가지는 한 학생이 있는데요,


인터뷰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기자 : 안녕하세요, 학생

학생(송하영이라는 건 비밀) : 네


기자 : 문구류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군요

학생 : 네 맞아요


기자 : 어떤 게 필요한가요?

학생 : 필요한 거 없는데여.


기자 : 아하, 그냥 구경하는 건가요?

학생 : 아니요, 살건데요.(당당)

기자 : ...네, 알겠습니다.


그 뒤로도 한참 동안 문구류를 구경했다고.

기자 : 낭비벽이 좀 심한 학생과 인터뷰를 하고 어떤 아주머니를 인터뷰 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주머니(엄마라는 건 안 비밀) : 안녕하세요~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이 책의 제목이 뭐에요?

아주머니(?) : '딸바보가 그렸어'라는 책입니다


기자 : 오, 제목부터 흥미롭군요. 무슨 내용이죠?

아주머니(?) : 저도 안봐서 모르겠는데요.

기자 : ..네.


아주머니(?) : 그런데 재미있을 것 같네요 :)

기자 : 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엔 도서 검색대를 한 번 가보았습니다,

오, 방금 보았던 학생이네요


기자 : 안녕하세요, 학생! 이제 문구류는 포기 한 건가요?

학생 : 네, 전 원래 문구류가 필요하지 않았거든요.


기자 : 하지만 방금 전엔 분명히 산다고..

학생 : 아닌데요, 저는 알뜰한 사람이에요.


기자 : ..아 그래요? 근데 무슨 책을 검색 중인가요?

학생 : 해리포터 검색했는데 다 본 책들이네요,

그래서 꼬마 니콜라 검색 중인데 검색이 안되고 있어요

기자 : 오 이런, 그것 참 짜증나는 일이네요.



기자 : 오, 드디어 마음에 드는 책을 찾았나보네요, 학생! 책 이름이 뭐죠?

학생 : '오베라는 남자'인데요.


기자 : 오, 책 이름이 독특하군요.

학생 : 네. 표지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기자 : 저도 이런 스타일 좋아해요, 의외로 잘 맞네요.

학생 : 별로 좋은 건 아닌 것 같네요(시크)



기자 : 학생이 책을 읽는 사진을 보내줬군요,

정말 재미있어 보이는 책입니다.

저도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아, 학생에게 전화로 물어볼까요? 학생?

학생 : 네


기자 : 그 책, 무슨 내용이에요?

학생 : 네, 제목 그대로 '오베라는 남자'의 생활 이야기인데요.


기자 : ..줄거리는요?

학생 : 이건 설명할 수는 없고요, 그냥 읽어봐야돼요.


기자 : ..아 그래요? 점수는?

학생 : 아직 끝까지 안 읽어서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읽은걸로는 10점 만점에 9.5점 주고 싶어요


기자 : 헐 대박, 완전 쩌는 점수네요.

학생 : 비속어는 쓰지 말아야죠.

기자 : 네 알겠습니다, 학생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생 : 네


기자 : 이상 서점 뉴스 000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