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담낭절제수술1박 2일 후기(첫째날) /김정윤원장(창담참튼튼병원)

유보배 2015. 8. 23. 13:40


보배의 담낭절제수술 후기가 

담석에 대해 잘 모르셔서

두렵거나 불안하신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고

위로와 용기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단일공복강경 담낭절제 수술 첫 날~~


오후 2시 잘하고 오겠다는 인사를 남기며 수술실로 이동됨.

수술실을 들어가서 벽시계를 보니 오후 2시 15분

희뿌연 마취제가 퍼지며 정신을 잃음.


기존의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 수술 보다

난이도가 높은 가장 최신식 방법으로

기존에 3~4군데 구멍을 뚫어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이 아니라


배꼽 단 하나에만 1.5cm 작은 구멍을 뚫어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도 배꼽 부위에 작게 남으며

 회복도 굉장히 빠른 방법입니다.


" 수술 다 끝났습니다~~~"

보배를 깨우는 원장님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고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벽시계를 보니 오후 4시

그곳에서 조금 정신을 차리고 병실로 이동된 것 같음

정확히 기억 안남 .




오후 5시가 되면서 큰오빠가 오고

하루종일 애썼던 막내 오빠와

인애 언니가 집으로 돌아감.



헉~~~~~우리 오라버니들이 찍은

 부푼 내 담낭(쓸개)이에요


사진이 징그럽지만 궁금해하실

담석 환자들을 위해

보여드립니다


그런데 담석이 3개가 아니라

작고 큰 것을 합쳐

무려 서른개가 넘었다고 하네요...ㅠㅠ


그래서 수술 시간도 20분 보다 조금 더 걸리고요

마취도 1시간 45분 만에 깨어난 것 같아요.



담석이 주로 담낭의 끝부분에 몰려

 통하지를 못하니까

물풍선처럼 크게 부풀어 올랐다네요.


헐...이렇게 많은 담석들이

 보배의 몸 속에 있는 줄은

 정말 몰랐습니당


크기는 가장 큰 것이 7mm 이고요

합쳐서 20개가 넘어요.

모두 콜레스테롤 담석이라고 합니당



수술이 끝나고 물이 제일 마시고 싶어요

그런데 전신마취를 했기 때문에 2시간 동안은

아무것도 마시면 안 된답니다...ㅜㅜ


그리고 마취가 덜 풀려서인지 자꾸만 잠이 오려고 해요

환자가 잠들지 않도록 자꾸 말을 시키는 것도 방법이에요

보배는 기침이나 가래는 나오지 않더라고요.



드디어 2 시간이 지난

오후 6시 20분에 물을 조금 마시고요

에고..아직은 아프지만 인증샷 한 장 찰칵~~~


담낭절제 수술 후 3~4시간 정도까지 아프고

그 다음부터는 괜찮다고 들었는데


보배는 4시간이 지난 8시부터

 이상하게 더 아파왔어요.

전신마취가 다 깨면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암튼 저녁으로 나온 죽은 아예 입도 못 대고요.

담석 환자에게 웬 불고기인가 했는데...

아마 척주, 관절환자 등이 다 함께 있어서 그런가 봐요.


담석 환자의 아픔은 아파본 사람만이 알아요.

그 아픔이란 ...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상상을 초월합니당...ㅜㅜ



계속 아파하다가 너무 아프면 참지 말라는

 수술 경험자인 신장로님 말씀이 생각나서

보배도 진통제를 맞았어요.


와~~~진통제가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주사를 맞은 지 30분 정도가 지나자

조금씩 나아지면서


마취가 속히 풀리도록

 아프지만 복도를

천천히 걸어 다녔어요.


몸이 아프다 보니 하나님께

잘못한 것만 생각나고요

자꾸 회개 기도만 나오더라고요.


예전에 남편에게 상처 주고 미워한 것

딸내미들에게도 때로 막말하고

 화내고 함부로 한 것.


잘난 체하며 은근히 자기 자랑한 것  

가끔씩 다른 사람 뒷담화하고 흉본 것

하나님보다 나를 앞세우려 했던 것 등....


에고... 잘못한 것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밤 10시 10분이 될 때까지

 40분간 눈물 흘리며

중얼중얼 간절한 회개기도만 했슴당~~


"하나님~ 제발 용서해주세요~~" 라고요.


밤 10시 30분이 지나자

수술부위는 여전히 불편하지만

 그렇게 아프던 배가


점차 평안해지면서

 침대에 누워 쉴 수가 있으니

정말 감사하지요.


수액으로 인한 소변 때문에

두 시간 간격으로

화장실을 들락날락~~


잠은 이루지 못하지만

그래도 생각하면

모든 것이 감사해요.


만약 아프지 않다고 수술받지 않았으면

만성 담낭염이 언젠가는 터져 개복수술을 하거나

암 같은 나쁜 결과를 가져왔을지도 모르잖아요.


우리 사위에게 선물로 건강검진받고

결과가 안 좋게 나와서

훌륭하고 실력 있는 전문의 김정윤 원장님을 만나


이렇게 단일공 복강경으로 수술받고

편안하게 치료 받으니

그 모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정말 살아계셔서

보배의 삶에 역사하시는

우리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