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의 담낭절제수술 후기가
담석에 대해 잘 모르셔서
두렵거나 불안하신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고
위로와 용기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단일공복강경 담낭절제 수술 첫 날~~
오후 2시 잘하고 오겠다는 인사를 남기며 수술실로 이동됨.
수술실을 들어가서 벽시계를 보니 오후 2시 15분
희뿌연 마취제가 퍼지며 정신을 잃음.
기존의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 수술 보다
난이도가 높은 가장 최신식 방법으로
기존에 3~4군데 구멍을 뚫어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이 아니라
배꼽 단 하나에만 1.5cm 작은 구멍을 뚫어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도 배꼽 부위에 작게 남으며
회복도 굉장히 빠른 방법입니다.
" 수술 다 끝났습니다~~~"
보배를 깨우는 원장님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고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벽시계를 보니 오후 4시
그곳에서 조금 정신을 차리고 병실로 이동된 것 같음
정확히 기억 안남 .
오후 5시가 되면서 큰오빠가 오고
하루종일 애썼던 막내 오빠와
인애 언니가 집으로 돌아감.
헉~~~~~우리 오라버니들이 찍은
부푼 내 담낭(쓸개)이에요
사진이 징그럽지만 궁금해하실
담석 환자들을 위해
보여드립니다
그런데 담석이 3개가 아니라
작고 큰 것을 합쳐
무려 서른개가 넘었다고 하네요...ㅠㅠ
그래서 수술 시간도 20분 보다 조금 더 걸리고요
마취도 1시간 45분 만에 깨어난 것 같아요.
담석이 주로 담낭의 끝부분에 몰려
통하지를 못하니까
물풍선처럼 크게 부풀어 올랐다네요.
헐...이렇게 많은 담석들이
보배의 몸 속에 있는 줄은
정말 몰랐습니당
크기는 가장 큰 것이 7mm 이고요
합쳐서 20개가 넘어요.
모두 콜레스테롤 담석이라고 합니당
수술이 끝나고 물이 제일 마시고 싶어요
그런데 전신마취를 했기 때문에 2시간 동안은
아무것도 마시면 안 된답니다...ㅜㅜ
그리고 마취가 덜 풀려서인지 자꾸만 잠이 오려고 해요
환자가 잠들지 않도록 자꾸 말을 시키는 것도 방법이에요
보배는 기침이나 가래는 나오지 않더라고요.
드디어 2 시간이 지난
오후 6시 20분에 물을 조금 마시고요
에고..아직은 아프지만 인증샷 한 장 찰칵~~~
담낭절제 수술 후 3~4시간 정도까지 아프고
그 다음부터는 괜찮다고 들었는데
보배는 4시간이 지난 8시부터
이상하게 더 아파왔어요.
전신마취가 다 깨면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암튼 저녁으로 나온 죽은 아예 입도 못 대고요.
담석 환자에게 웬 불고기인가 했는데...
아마 척주, 관절환자 등이 다 함께 있어서 그런가 봐요.
담석 환자의 아픔은 아파본 사람만이 알아요.
그 아픔이란 ...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상상을 초월합니당...ㅜㅜ
계속 아파하다가 너무 아프면 참지 말라는
수술 경험자인 신장로님 말씀이 생각나서
보배도 진통제를 맞았어요.
와~~~진통제가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주사를 맞은 지 30분 정도가 지나자
조금씩 나아지면서
마취가 속히 풀리도록
아프지만 복도를
천천히 걸어 다녔어요.
몸이 아프다 보니 하나님께
잘못한 것만 생각나고요
자꾸 회개 기도만 나오더라고요.
예전에 남편에게 상처 주고 미워한 것
딸내미들에게도 때로 막말하고
화내고 함부로 한 것.
잘난 체하며 은근히 자기 자랑한 것
가끔씩 다른 사람 뒷담화하고 흉본 것
하나님보다 나를 앞세우려 했던 것 등....
에고... 잘못한 것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밤 10시 10분이 될 때까지
40분간 눈물 흘리며
중얼중얼 간절한 회개기도만 했슴당~~
"하나님~ 제발 용서해주세요~~" 라고요.
밤 10시 30분이 지나자
수술부위는 여전히 불편하지만
그렇게 아프던 배가
점차 평안해지면서
침대에 누워 쉴 수가 있으니
정말 감사하지요.
수액으로 인한 소변 때문에
두 시간 간격으로
화장실을 들락날락~~
잠은 이루지 못하지만
그래도 생각하면
모든 것이 감사해요.
만약 아프지 않다고 수술받지 않았으면
만성 담낭염이 언젠가는 터져 개복수술을 하거나
암 같은 나쁜 결과를 가져왔을지도 모르잖아요.
우리 사위에게 선물로 건강검진받고
결과가 안 좋게 나와서
훌륭하고 실력 있는 전문의 김정윤 원장님을 만나
이렇게 단일공 복강경으로 수술받고
편안하게 치료 받으니
그 모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정말 살아계셔서
보배의 삶에 역사하시는
우리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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