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그림은 정직해!! / 망친 다알리아 수채화

유보배 2016. 9. 21. 21:56


즐거운 추석연휴가 있는 2주 동안

미술가방은 아예 열어보지도 않다가

날짜가 임박해서야 무얼그릴까?


최집사님이 사진으로 보내주신

탐스러운 꽃 다알리아~~

꽃말은 '감사'라고 하는데요


살아생전에 고명딸인 보배를 무척 예뻐하셨던

친정아버지가 매년 마당에 심어놓고

가꾸시면서 좋아하시던 꽃이죠


다알리아, 칸나 ,글라디올라스 같은

알뿌리과의 꽃들을 가을이 되면 상자에 넣어

잘 보관하시던 우리 아버지 ~~


그런 다정하신 친정아버지를 생각하며

하루 전 날 다알리아꽃 밑그림을 그린 후

색칠 연습도 없이 아카데미에 갔습니다.

 


막상 색칠을 하려니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6개월 초보수채화 수강생이

연습도 한 번 안하고 걍~ 왔더니


여기까지 그리고는

갑자기 붓 사용법도 헷갈리네요

총체적 난국입니당...ㅠㅠ


지도해주시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조금 꽃이 되는가 싶더니

다시 바탕에서 막혀버리네요.


집에 와서 다시 손을 대보아도

덕지 덕지 욕심만 보태지고

얼룩덜룩 점점 이상해져요.


역시 그림은 정직해!!

지금 내 수준에서는 연습만이 실력이구나~

교훈을 얻은 다알리아 수채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