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세차하는 남편이 고마워요~~

유보배 2011. 5. 23. 14:52

 

오늘은 기쁘고 감사한 주일 아침~

우리 남편 아침부터 세차를 해준다며

스펀지와 세제를 달라고 하네요


별로 더럽지도 않은데..ㅋㅋㅋ

 

 시합 때문에 오전 9시

1부 예배에 가는 남편이 시간에 늦을까 봐

그리 반갑지가 않습니당


그런데 남편은 아직 8시 전이니

예배 시간이 넉넉하다며

사랑하는 딸내미 차 앞으로 먼저 갑니다.


스펀치에 퐁퐁을 묻혀 구석구석 열심히 닦고 있네요

남편이 열심히 주연이의 차를 닦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갑자기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생각납니다

 

7년을 친정부모님과 함께 살았는데요

아버지는 시시 때때로

사위 차를 깨끗이 닦아 주셨습니다


힘드니까 하지 마시라고 말려도

아버지는 행복한 모습으로

 차를 신나게 닦아 주셨지요

 

이제 나이가 들어 큰딸 주연이의 차를

열심히 세차하는 남편을 보며

우리 아버지의 마음을, 그 사랑을 헤아릴 것 같습니다

 

세제를 묻혀 닦은 다음

마르기 전에

 호스로 물을 쏴아~~뿌립니다.


깨끗한 것 같아도 빠진 부분이 있다며

얼룩덜룩한 곳은 다시 스펀지로

한번 더 깨끗이 닦습니다.

 

이제 세차가 다 되었는지 만족한 남편~

 

마누라 차도

똑같은 방법으로 세차해줍니다

 

반짝반짝 깨끗해진 차를 바라보니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우리남편 사랑의 마음을 실천했군요

 

유난히 세차에 신경 안 쓰는

아내를 도와주는

남편의 따뜻한 배려라고 생각하니


더 고맙고 감사한 주일 아침입니다.

여보야~~고마워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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