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 사암리

정 많은 이웃 사촌 /원삼면 사암리 호수마을

유보배 2020. 4. 11. 10:27


코로나 19 거리두기 때문에 외출이 단절되고

보정동 아이들 집과 사암리 집만 왔다 갔다 하며 

지내는 요즘의 생활이 답답할 수 있지만


좋은 이웃들이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지낸답니다


봄이 되니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데요


앞 댁의 백일홍 나무에도 봉오리를 맺었어요

원래는 이 댁에 예쁜 야생화들이 가장 많아서

사람들이 멀리서 구경을 오곤 했는데요



다리 수술을 하셔서 관리가 힘드니까

잔디를 돌로 바꾸셨어요


그래도 야생화가 조금 남아있는데요

보배가 좋아하는 돌단풍입니다.


바위틈 사이로 하얀 꽃이 넘 예쁜데요.


ㅎㅎ우리 마당에 이렇게 옮겨 주셨어요

5~6 뿌리가 작은 것 같아도

야생화라서 관리만 잘하면 금세 예쁘게 퍼질 거예요.


손수 가지고 오셔서 심어 주신 집사님이 감사해요.


애는 앞 댁에서 키우는 레미라는 개에요

저를 보면 좋다고 달려오면서 꼬리를 흔들어요

덩치는 커도 순한 아이랍니당


이 댁은 보배와 친한 최 권사님 댁인데요.


ㅎㅎ그래서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정원이에요

권사님 하루 종일 마당에 계시더니

잠시 들어가셨나 봐요


요즘  계속해서 야생화를 뽑아주시는데요.


ㅎㅎ넘 힘드셔서 화단을 줄이고 계신대요

아끼던 꽃들을 주시니 감사해요~~



그래서 요즘 보배는 시간만 나면

정원에 매달려 사는데요

화단에 가득하던 풀을 뽑고 꽃들을 심고 있어요


요렇게 한 구역을 하는데도 2시간 이상이 걸린답니다

왜냐하면 마당의 잔디가 위로 뻗혀서

잡초와 어우러져서 엉망이라 캐느라 시간이 많이 걸려요


울 남편은 왜 그리 죽지 살기로 하냐고

뭐라 하지만 성격인 걸 어쩌겠어요

글구 마당일은 묘한 성취감이 들기에 기쁨이 오거든요


ㅎㅎ풀과 진디를 다 뽑아낸 자리에

사랑하는 꽃들을 심습니당

적어 보여도 몇 년 안에 예쁜 꽃밭으로 변할 거에요


같은 종류끼리 모아서 심어요

아끼던 독일 붓꽃이

잡초를 다 뽑아내니 살아있더라고요


작은 것들을 옮겨 심었는데 며칠 새

 이렇게 기특하게 자란 거예요

ㅎㅎ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실감 나요.


이건 권사님이 주신 패랭이예요

원래 우리집에 가득했는데 다 죽고 없더라고요...ㅠㅠ

다른 야생화들도 같은 종류끼리 정리를 했어요.





오늘도 행복한 마음으로 작업을 마치는데요

에구구구....허리가 아프네요

ㅎㅎ바람도 많이 불고요


얼른 들어가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뿌듯한 마음으로 기다립니당

노력한 만큼 예쁜 꽃밭을 기대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