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달팽이와 놀기

유보배 2011. 7. 27. 14:53

 

어려서부터

시골에서 자란 하영이는

개구리,달팽이,여치,메뚜기,방아깨비,

심지어 새끼 지렁이까지도

손으로 잡아 가지고

관찰하며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옆집동생 시은이가

하영언니를 부르며  달려왔습니다

 

이유는 ~~

바로 요 달팽이를 가져다 주려는 것이죠

 

역시나 귀여운 애완동물 만지듯

손으로 잡은 우리 하영이

 

 

 

작년에도

꽤 오랫동안 집안에서 길렀습니다

상추잎만 먹고도 일주일동안

잘 지내던 녀석이였는데요

 

달팽이는 자기가 먹은

색깔의 응가를 @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초록색의 응가를 아주 많이도 치워주었죠

 

응가를 얼마나 많이 쌓아놓는지

하루에도 아침저녁으로

집청소를 해주어야 했기에

 

귀찮아진 나는 하영이를 설득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서

자유롭게 살라고 ..ㅋㅋ

풀밭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사실 정원에 사는 달팽이는 별로 반갑지 않아요

 꽃잎에 구멍을 술술 뚫어 놓기 때문이죠

 

농사를 지으신 어르신들은 가차없이~~~꽥

 

어린 하영이때문에 그럴수는 없고

저역시도 웬지 요녀석들에게는

잔인한 짓을 하기가 조금 껄그럽네용~~

통통하고 귀여운 모습 때문일까요?

 

 

달팽이는

습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며  야행성이라는데

 

이녀석은 대낮에도

도무지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자꾸만 기어나와서

더 큰통으로 옮겨 주었다가

 

하영아 비가오니 얼마든지 볼수았지

얘가 이속에서 얼마나 답답하겠니?

 

아무리 달팽이가 귀여운 하영이라도

자유가 소중한 것은 잘알기에...

 

저녁무렵

다시 자연의 품으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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