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늦둥이가 집에 오니 좋아요/콩나물 잡채

유보배 2020. 10. 1. 13:27

추석이 오면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는

온 가족이 모여 앉아서

즐겁게 웃으며 만들어 먹던 맛난 송편인데요

 

솜씨 자랑하려고 처음에는 예쁘게 빚다가도 

ㅎㅎ 재료가 너무 많아서 점점 힘들어지면

나중에는 커다랗게 마구 빚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깨. 동부 팥, 콩. 등의 고물을 준비하고

만들어서 솔잎과 함께 찌면

그윽한 솔향과 함께 참기름을 묻혀 촉촉하고 맛난 송편

 

하지만 요즘은 사서 먹어도 맛나지요

귀여운 재이가 좋아하는

송편을 사다 놓고 하영을 데리러 갑니다

 

추석을 보내기 위해 하영을 태워서 가는 길이

조금 밀리기는 하지만 

 늦둥이와 함께 사암리로 가니 즐겁습니다

 

 우리 하영이와 함께 장을 보면서

좋아하는 간식도 사며

오랜만에 알콩달콩 행복한 시간을 보내니 좋아요.

 

사암리 집에 돌아온 우리 하영이가 

어릴 때 일기를 보다가

병원에 있는 제니퍼에게 보내주라고 하네요?

 오래전에 그린 일기 속 제니퍼의 모습이

병마와 싸우는 지금 조금이나마

힘과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가엾은 제니퍼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힘을 내서 항암치료를 잘 받고

아픈 고통이 줄어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영이와 함께 기도를 하고

좋아하는 콩나물로

휘리릭 잡채를 만들어 줍니당

다른 야채가 들어간 잡채를 싫어하는 

우리 하영을 위해서

콩나물만 들어간 잡채를 만들어주는데요

 

당면은 8분 정도 삶아서 물에 씻지 말고

붙지 말라고 참기름을 발라줍니다

콩나물은 아삭하게 3~4분 정도만 삶아요

 

재료가 다 식은 다음 

잡채를 무치듯

간장, 꿀, 파, 마늘, 참기름을 넣고

요렇게 무치면 끝~~~

 

고춧가루를 넣어도 되지만

오늘은 그냥 깔끔하게

ㅎㅎ쫄깃쫄깃 맛난 콩나물 잡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