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엄마, 아빠 떨어진 늦둥이가 짠해요 / 보정동에서....

유보배 2020. 4. 24. 16:59



다시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가는 길

 5년을 살아서 그런지 보정동 거리에 오면

왠지 정겹고 마음이 편해요

ㅎㅎ나중에 다시 와서 살고 싶은 곳이기도 해요


요즘 코로나19로 학교에도 못 가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는 하영

짠~~한 마음에 딸기를 챙겨주는데요


 이발을 마친 남편이 들어와서

 늦둥이를 안아줍니다

하영을 보는 아빠의 마음은 늘 짠해요~~~ ㅠㅠ


그런데 우리 재이가 할배와 보배가 오니

뭐라 뭐라 신났습니당

ㅎㅎ 밥 먹고 할배와 사파리 놀이를 해야죠?


남편에게 잠시 재이를 맡기고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가지 못했던

미용실에 머리를 다듬으로 갔는데


지금은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언제나 감사하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바람은 불지만 아파트 단지를 한 번 돌고

거꾸로 매달리기와 철봉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집으로 들어가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재이와 즐겁게 놀아준 할배는

서울로 외출을 하고~~


저녁에는 우리 하영이가 좋아하는

비비큐 치킨을 먹는데

매콤한 맛이 은근히 입맛을 당기네욤.



보배가 보정동에 가면 옆에 찰싹 붙어서

잘 때도 함께 자겠다는 우리 재이가

엄마보다 할미를 따르니 은근 기분이 좋은데요


너무 어린 손주 재이만  챙기다 보니

늦둥이 하영이 생각을 못했나 봐요.

웬만해서는 엄마를 귀찮게 안 하는 우리 하영인데요.


갑자기 자기도 엄마와 함께 자면 안 되냐구???

셋이 자기는 편치 않을 텐데 말하니

 알았다며 그냥 자기 방으로 가는 늦둥이 딸.


순간 마음이 짠해서 다시 불러 같이 자자고 하니

아기처럼 웃으며 좋아하는 우리 하영

좁아도 자기는 하나도 안 불편하답니다...ㅠㅠ


 띠동갑 개구쟁이 어린 조카에게 밀려서(?)

 엄마의 사랑을 양보한 늦둥이 하영

ㅋㅋ조카에게 눌려 자는 모습도 짠하네욤.


다시 새로운 아침이 시작되면서

 출근하는 우리 큰딸을 위한

 샐러드를 만들고 식빵을 구우며 행복한데요


우리 모녀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모든 것이 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