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 사암리

배추밭에 비닐 씌우기/ 깐소 새우와 잡탕밥

유보배 2021. 8. 11. 17:12

가을의 문턱이라는 입추와 말복이 지나자

확연하게 달라진 어제오늘 날씨~

 선들거리는 찬바람에 어제는 창문을 닫고 잤는데요.

남편과 함께 깔끔하게 자른 잔디 

그 위를 기분 좋게 걷고요

스트레칭을 하면서 아침 운동을 합니다

 

아침 운동을 마치고 박 여사님 댁에 가보니

밭에 무엇인가를 뿌리고 계시네요?

오늘 배추밭에 비닐을 씌우기로 하셨대요

 

더욱 튼실한 배추들을 키우기 위해서

좋은 밭을 만드는 것은 필수인데

종자도 좋아야 하지만 밭이 더욱 중요하답니다

 

와우~~~ 밭 색깔이 완전 건강해 보이죠?

 

그런데 우리 홍 화장님이 어제

허리가 삐끗하셔서

오늘 비닐 씌우는 것이 걱정이라고 하시네요...ㅠㅠ

 

에고~~ 보배가 할 줄을 모르지만

도와드려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작업복을 입으러 집으로 갑니당.

 

다시 밭으로 돌아오니 박 여사님이 혼자서

비닐을 씌우시네요...ㅠㅠ

어깨를 수술하셔서 조심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보배가 요령을 배우고 막바로 투입~~

비닐은 최대한 반듯하고 짱짱하게 ~~~

 

ㅎㅎㅎ 태어나서 처음 비닐을 씌워본 것이

스스로 뿌듯해서 찰칵~~~

 

ㅎㅎ 우리 회장님이 도와주는 보배가 기특했는지

언제 이런 사진을 찍어 놓으셨네요?

이 담에 농사를 짓게 된다면 실습을 미리 한 것이라능~~

 

ㅋㅋㅋ이런 모습의 사진도 찍으셨네요?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것보다

아예 엎드려 다니면서 흙을 덮는 것이 편하더라고요

 

처음 해보는 일이라 헥헥거리면서

조금은 힘들었지만

두 분을 도와드릴 수 있다는 것이 기뻐요

 

일곱 고랑에 비닐을 씌우는 작업이

1시간 30분 만에 끝~~~

 

행복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씻고 나니

영미 언니가 수고했다며

점심에 깐쇼 새우를 사준다고 하네요?

 

부드럽고 달콤한 깐쇼 새우~~ 정말 맛나요

 

엊그제 짜장면을 먹었으니

오늘은 잡탕밥을 먹으라는 박 여사님

ㅋㅋㅋ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정말 맛나게 먹어서 감사드려요.

 

식사를 마치고 돌아와 커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

 

언니가 주신 노각과 당근, 파 등

이렇게 농산물 도움을 받으니

ㅎㅎ 가계부의 부식비도 많이 절약이 되더라고요

 

오늘은 사랑하는 두 분을

도와드릴 수 있어서 마음이 뿌듯하고요

그래서 감사하고 행복한 날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