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글방

우리 언니 생일(일기문)

유보배 2011. 9. 29. 20:49

 

 

2011년 9월21일 수요일

오늘부터 7일후에 언니 생일이다

나는 언니에게 생일 선물로 무엇을 줄지 고민이다.

저번에 그림을 그리던 노트를 선물로 주려고 지난번에 그렸던 그림을 다 떼어내고

내가 엄청 아끼던 눈과 입이 그려진 알약 볼펜과 같이 주었는데 안 받았다.

 

그래서 다시 스머프를 그려서 줬는데

언니는 "선물은 내가 받았을때 좋은걸로 줘야지!"했다.

언니는 '마음만 받을께.'라는 말도 모르나 보다.

 

요즘에 용돈이 안 나와서 아무것도 못 사는데!

그리고 난 그림선물이나 쓰던 것을 받아도 기분이 좋을것 같은데...

 

언니는 "고마운지도 몰라!"라고 나에게 그러면서 언니야 말로 고마운지 모르는것 같다.>0<

언니는 나쁘다 칫!

언니는 나한테 선물만 주고 나는 선물하고 카드하고 주었는데!

내가 더 착한거지,이해가 안간다 나쁜언니 같으니라고!

 

지난 21일에 하영이가 쓴 일기내용입니다

우리부부는 이글을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한참을 웃었어요

 

자기마음을 몰라주는 언니와

용돈을 잊어버린 엄마,아빠를 일깨우는 것 같아서

더 웃음이 나오네요

 

섭섭했던 하영마음이

맛난 과자 잎에서 다 풀어졌을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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