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귀여운 순전씨와 메리골드/원삼면 사암리 호수마을

유보배 2024. 7. 1. 19:26

사암리에 다시 들어오면서 만나게 된

호수마을 윗집 순전 씨는

ㅎㅎ 보베가 보이면 언니~~ 하고 부릅니다

성경 말씀에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복되다는 말이 있는데요

무엇이든 주는 것을 좋아하는 복된 사람이에요

 

며칠 전에도 메리골드 모종을 한판 주네요?

메리골드는 금잔화와 비숫하지만

조금 다르다고 하는데 ㅎㅎ 확실하게는 몰라요

 

ㅎㅎ 저번에 형님이 주신 스티로폼 의자를

다시 예쁘게 포장해서 완성

정원에서 무릎 보호를 위한 필수 용품이에요

얘네들은 햇빛과 물을 좋아하고요

특이한 향기로 해충을 방지하는 식물로

차로 끓여마시면 감기에도 좋다고 해요

 

ㅎㅎ수돗가 옆에도 심습니다

 

정원 가꾸고 텃밭 바꾸기에 바쁜

순전 씨가 잠시 왔습니다

아고~~ 또 감자를 가지고 왔네요?

있는데 왜 가져왔냐고 하니

ㅎㅎㅎ 자기네 집 감자는 더 맛나니까

한 번 먹어보랍니다

 

귀여운 순전 씨

명랑하고 착해서 마음이 가는 동생이에요

 

메리골드의 꽃말은 사랑, 희망, 행복인데요

ㅎㅎ마음이 고운 순전 씨가

주님을 만나 더 기쁘고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

 

ㅎㅎ간장으로 조렸더니 맛나요

아이고~~ 그런데 그다음 날인가요? 비가 오니까

모종 심기에 좋은 날이라며 또 주네요?

 

힝힝~~~~ 샤워 다하고 쉬는 중인데요

ㅋㅋㅋ그래도 고마운 동생의 마음인데

얼른 나가서 심어야죠?

 

ㅋㅋ우산을 받쳐 쓰고 휘리릭~~~~

 

이제 하늘하늘 바늘꽃을 심어야 해요

보배가 좋아하는 꽃이에요

그런데 키가 크고 넘어져서 뭔가 벽 같은 데가 좋아요

 

으흠~~~ 앞 정원은 화려한 영산홍이 있으니

다른 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깔끔할 것 같아서 패스

옆 마당도 좋아하는 수레국화

심을 거라서 패스~~

 

ㅎㅎ결국 수돗가 옆으로 당첨

모종이 무럭무럭 자라서

예쁜 꽃들이 피어나면 더욱 화사할 거예요

 

그런데 또 뭔가를 주고 싶은 순전 씨는

찬양대회가 열리는 주일 오후에

 전화를 해서 얼른 메시지를 보냅니다

(ㅋㅋㅋ 낮 예배 시간을 피해 주는 센스쟁이)

 

저녁에 집에 와서 왜 전화를 했냐고 물으니

봉선화가 있어서 주려고 했다네요

ㅎㅎ그런데 다른 꽃을 심어야 해서 자리가 없어요

 

베르가못~~ 너는 왜 지는 순간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거야

ㅎㅎ너를 바라보면 많이 행복하니 감사해!!

 

ㅎㅎ밥을 많이 먹고 와서 맨발 걷기

한 시간은 걸어야 해요

찬양의 은혜로 감사한 주일 저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