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요리

내가 만든 팥빙수

유보배 2010. 8. 8. 17:52

 

 

내가 좋아하는 것중의 하나..

더운 여름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먹는 시원한 팥빙수!

 

서울에 살때는 여름이면 친정식구들과 늘 팥빙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지금이야 자동으로 얼음을 가는 기계들이지만 옛날에는 모두 손으로 갈았었죠

우리 오빠들은 결혼을 해서 모두 아들들만 낳았어요

나만 딸 둘을 낳았지요

 

그래서 우리 친정에는 남자가 아주 많아요

오빠 셋...그의 아들들인 남자조카만  5명

우리 이모도 아들 셋

여기도 저기도 아들들이 드글드글이에요..ㅎㅎ

 

그래서 힘을 써야 하는 얼음 갈기는 일도 아니랍니다

사각사각 ...기분좋은 소리를 내며

차갑고 단단한 얼음이 얇은 종이장 처럼,눈송이처럼

한그릇 가득하게 수북이 쌓여지면

입가에는 웃음이 번집니다

 

요즘의 난 다른 것은 별로 안넣고

맛있는 삶은 `팥. 연유. 과일(주로 수박),

우유 약간-(많이 넣으면 얼음이 녹기때문에)

그렇게만 넣은 깔끔한 맛이 좋아요

 

어려서는 팥이 싫고 시원한 얼음이 좋아

다 먹고 나면 그릇에 팥이 남아 돌아다녔지요

한번 이라도 얼음물을 더 먹겠다고

수저로 팥을 꾹꾹눌러

마지막 까지 아낌없이 먹었지요

 

그랬는데...

나도 나이를 먹은 것인지

달달한 팥이 좋네요

 

아뭏든 친정식구들이 왔을 때

하루에 한번씩은 신나게 갈아 먹었어요

옹기종기 둘러 앉아 팥빙수를 먹으며

사진속의 팥빙수는 단순해  별로 인 것 같지만요

 

실제의 맛은 으~음 시원해~~

이건 파리바게뜨, 뚜레쥬르맛과는 비교할 수 없어

한그릇에 만원짜리야~~~맞아 맞아 최고야!!

팥빙수를 좋아하는 행복한 우리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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