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운동

서울체고 김성태 교장선생님 / 존경하는 남편의 은사님

유보배 2012. 10. 6. 00:23

 

사람들은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 돌아오면

평소 존경하는 어른들을 찾아뵙거나

정성과 마음이 담긴 선물을 하곤 하지요

 


저희 부부에게도 매년 잊지 못할

 스승님이 계시는데요

오늘 데이트 약속의 주인공이세요.

 


오랜만에 선생님을 뵙는 것은 반갑지만

엄마와 자주 만나던 장소이다 보니

오는 내내 엄마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요...ㅠㅠ

 


백화점 식당가 열해에서 만나기로 했는데요

친정 엄마가 그러셨던 것처럼

선생님도 미리 와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이분이 바로 김성태 교장 선생님이신데요

78세라는 연세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지신 분이시지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나오신

선생님은 남편이 다녔던

서울 체육고등학교의 교감선생님이셨는데요

 


정의롭고 투철하신 교육관으로 많은 제자들이

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키워주신

정말 존경받으실 훌륭한 교육자이시지요.

 

어느 날 새벽에 탕탕 소리가 나서

운동장으로 나가 보니

웬 학생이 혼자서 축구공을 차며


열심히 축구 연습을 하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그 학생의 이름을 물어보고

그때부터 애정을 가지고 유심히 지켜보셨다고 해요

 


ㅎㅎ  열심히 축구 연습을 했던 학생은

바로 우리 남편이었는데요.

운동을 잘하고 싶어서 날마다 개인 연습을 했대요


당시에 가정환경이 많이 어려웠던 남편에게

선생님은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명문 대학에도 가고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었지요

 

선생님의 헌신과 열정으로 그 시절

서울체고 축구부는 새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많이 했답니다

ㅎㅎ 뒤에서 왼쪽 3번째가 울 남편 송영대입니다ㅎ 

왼쪽 첫 번째 경례하는 서울체고 송영대 주장~

서울체고 조병득 선배와 함께

청소년 국가대표 시절 

우리 남편 송영대 선수입니당~~멋지죠?

 

그런 선생님은 연세가 드셔서도 바쁜 제자를 대신해

 그의 안식구까지 챙겨주시는

정말 자상하고 따뜻한 분이시랍니다.

 

저번 친정 엄마 돌아가셨을 때 연락 안 했다고

 조의금까지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시고요

정말 대단하신 은사님이시지요?

 

그뿐인가요?

몸에 좋은 복지리까지..

자상하신 교장선생님 때문에 눈물 나요...흑흑

 





맛난 식사와 함께 밀렸던

이야기들을 나누니

마음이 많이 행복합니다


  보배에게 맛난 밥 사 주려고

일부러 불렀다며

식사비도 선생님이 다 내시고...ㅠㅠ



늦둥이 옷 한 벌 사 주시고 싶다고

 좋은 것으로 고르라고 하시네요?

괜찮다고 해도 선생님 앞서서 가시니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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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하는 것 골랐다고 바지에 티셔츠까지~~

선생님을 사 드려도 모자랄 판에

신나게 얻어먹고 선물 받고 증말 염치 없네용


밥 사주시고 선물도 사 주시면서  

행복해 하시는 선생님

정말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습니다...ㅠㅠ


우리 선생님 멋진 패션감각 보세요.

터키석의 링타이를 착용하시고

 무척 젊어 보이시죠?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셔서 1시간 10분 동안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하시고 아침도 잘 드시고

무엇보다 긍정적으로 즐겁게 생활하시니 건강하시답니다

 

선생님은 호두알을 손에 넣고 이리저리 굴리면

손바닥을 자극하여 손가락이 아프지도 않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시네요.



선생님은 재미있고 즐겁게 말씀을 잘하셔서

3시간 넘게 함께 있었지만

 시간 가는 줄도 몰랐어요...ㅎㅎ


   

사랑이 넘치시는 교장선생님!!

딸내미들하고 같이 먹으라고

백화점 지하에서 "달로와요 빵" 까지 사주시네요


와웅~~~정말 우리 엄마와 닮으셨어요

엄마도 꼭 헤어질 때면

 빵 좋아하는 제게 꼭 빵을 사 주셨지요




아빠의 선생님이 사 주신 옷을 입고

그림도 그리고 TV도 보는 하영이


교장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하영이도 칭찬 받는 학생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