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오랜만에 하는 남편과의 데이트~~/옷 쇼핑

유보배 2013. 2. 12. 15:33

 

점심을 먹고 시간이 조금 남아 가족들과 돌아다녔어요

구정연휴여서 신세계 경기점이 문을 열지 않아 아쉬웠지만

다행히 이마트 죽전점은 문을 열었네요.

  

딸들이 좋아하는 몰리스 펫샵에도 가고.. 

남편이 좋아하는 스포츠용품과  자동차 부품코너에도 갔지요

300만원대가 넘는 자전거도 있네요..ㅎㅎ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카메라 코너가 보이자

남편은 카메라를 들여다 보며 자꾸만 어떤제품이

마음에 드냐고 물어봅니다


더 이상 필요없다고 해도

자꾸 갖고 싶은 것을 고르라고 하네욤

본인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마눌이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면

ㅋㅋ 새끼보다는 남편이 최고입니당

 

시간이 되어 딸들은 영화관으로 가고 

우리부부는 모처럼 둘만의 데이트를 하자며

이마트를 나왔지요


남편은 내게 겨울 외투를 사주려 했지만

나는 여자 옷은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

사회생활을 하는 남편이야말로 요즘 유행하는 멋진 코트가 필요해요

 

젊을 때에는 주말마다 백화점을 잘 돌아다니고

가끔씩 새벽시장도 가보곤 했는데

 바빠지면서 이렇게 한가하게 쇼핑을 하러 돌아다닌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ㅎㅎ

 

어쩌다 남편을 모시고(?)나간 날에는

빨리 일을 처리해야 하기에

휘리릭 서두르는 것이 몸에 배었는지


 행동이 빨라지는 보배에게

 아직 시간이 많으니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다니라는 말까지 합니다..ㅎㅎ

 

드디어 눈에 들어오는 괜찮은 트렌치코트를 발견!!

색도 카키와 브라운의 중간으로

남편의 검은 피부와도 잘 어울리고


정장바지나 캐주얼차림

모두 다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입어보라고 권하자 남편도 은근 괜찮은 표정입니다당


ㅋㅋ 키가 크고 체격이 받쳐주니 모두들 멋있다고 칭찬하네요?

신상품으로 50% 세일이니 가격도 적당하구요

기분이 짱 좋아진 마눌~

 

남편은 열심히 이옷 저옷을 찍어주며 입어보라고 권하지만

살 마음이 없는 보배는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핑계만 댑니다


사실 우리남편 한 패션합니당..ㅎㅎ

하지만 고가의 옷을 별로 사고 싶은

마음이 없스므니당~


 

집으로 돌아온 남편

자기 마음에는 마눌에게 옷을 사주고 싶었는데

반대로 자기 것만 사게 되었다고


 다른 곳에서라도 꼭 옷을 사입으라며

현찰을 주네욤!!

 와웅~~신나, 신나~~~


부부란 이런 것인가 봐요

내 자신보다 상대방에게 좋게 대할 때

내가 행복하고 기쁩니다

 

자신의 감정을 말로 잘 표현하지 않는 남편이지만

행동을 보면 마눌을 많이 사랑하는 것 같아

팔불출처럼 남편과의 데이트를 자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