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랜만에 보고싶은 반가운 얼굴~~
같은 교회를 섬겼던 도장로님과 박집사님을 만나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우리 일행은 그리고 또~~라는 카페를 갔습니다
어느 배우분이 하는 한방 수제차 카페로 알고 있는데요
옆에 있는 커피전문점 일온스는 자주 갔지만 이곳은 처음이에요
들어가는 입구에 너무 재미있는 골퍼 주기도문이 보이네요?
이제껏 골프한 것도 하나님의 은혜인데, 오늘도 필드로 인도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티샷은 70%의 힘만을 사용하는 지혜를 주시옵고, 아이언샷은 채를 떨어 뜨리는 용기를 주시옵소서.
OB나 쪼루에 쫄지 않으며, 대자연 풍성함 속에서 본전에도 감사하는 골퍼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실수한 나의 샷들은 요행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고, 상대의 샷들은 숲이나 연못으로 인도하옵소서.
러프나 디봇에서 똑바로 나가는 볼 제게 주시옵고, 가끔은 카트길 따라 최대 비거리를 창출하여 주소서.
저에게 항상 평정과 안정을 주시고 상대방이 샷을 하는 순간순간마다 그마음속에서 힘의 유혹으로
가~득차게 하여 주시고,OB로 괴로워하는 상대를 위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게 주시옵소서.
또한 간절한 마음의 기도가 겉으로 표시나지 않게 저에게 내숭과 겸손함을 함께 주시옵소서.
골프를 사랑하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아~~멘
주인이 하나님을 믿으면서 골프를 사랑하는 분인가 봅니다..ㅎㅎ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예쁜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시네요~~
어머 텔레비젼에서 뵌 적이 있는 얼굴입니다. 이름은 신복숙이시네요?...ㅎㅎ
카페는 조용했고요. 무척 시원했습니다
메뉴가 다양하면서도 그리 비싸지는 않은 것 같아요.
우리는 그냥 아메리카노를 시켰어요.
커피메니야는 아니지만 커피 맛도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얌전하시면서도 참 친절하시네요?
잠깐 다녀올 때가 있으니 미안하지만 편하게 마시라며 양해를 구합니다
잠시 후 금방 돌아오셨는데요
들어오기 전 입구에 붙어있는 골퍼 주기도문도 궁금하고 복음도 전하고 싶어 종교를 여쭤보았지요
천주교신데 지금은 장사관계로 바빠서 성당에는 못 나가고 계신다며 부끄럽다고 하시네요
때는 이때다...ㅎㅎ(죄송) 저는 큐티말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스마트 폰 카톡으로 배달을 하기로 했습니다
배우 신복숙님을 사랑하시는 우리 주님도 기쁘시겠지요?
제 마음도 무척 기쁩니다..ㅎㅎ
장로님 뒤로 많은 연예인들의 싸인이 꾸며져 있고요
배우 신복숙씨가 나왔던 작품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있습니다
드라마 무신에서 홍아름양과 찍은 사진이시네요?...ㅎㅎ
편안하고 시원한 카페에서 그동안 못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서로의 안부와 가족들 이야기 또 건강과 신앙이야기 등 등...
서로를 안 그 세월의 깊이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니 감사해요
많이 무더운 날이였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커피를 마시며 즐거웠어요
이런 만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요.
내일 아침부터 신복숙님을 위해 CGNTV 생명의 삶 큐티말씀을 전하려니 그 분이 궁금해지네요?
그래서 광교신문에서 배우 신복숙님의 인터뷰내용을 퍼 왔습니다
▲ 내 이름 석자에 책임을 질 나이에 이제서야 제대로된 삶을 실감하며 배우 신복숙은 8할의 고난 속에서 연꽃처럼 섰다고
부끄럽게 고백하련다. (Photo=Yu, Yeon Joon)
나는 대한민국 여배우다. 이 길을 30년이 넘게 걸었다. 수많은 순간을 대중과 호흡해 온 중견 배우로 브라운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삶은 희노애락이라 하던가. 기쁨, 노여움, 사랑, 즐거움, 슬픔의 오감으로 지난 30년이 넘게 배우라는 이름으로 한 세기를 보냈다.
나는 어릴 적 단정하고 도시적인 외모로 선생님들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초등교 내내 반장을 도맡기도 했을 정도로 어릴 적부터
동년배 사이에서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훗날 내가 배우로 입문하면서 드라마의 온 과정을 입체적으로 해석하고 관계를 이어가며 따스한 인간미를 가진 한 사람으로서 설 수 있는데 이러한 기초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여고시절 운명적으로 접한 연극무대를 통해 나는 내가 아닌 또 다른 나를 발견했다. 마법처럼 소용돌이 치며 예대로 진학 후 내 젊은 날을 지배한 운명의 순간을 나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꽃다운 시절. 청순한 외모가 향기를 품고 새로운 도전의 항해를 시작할 무렵.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가 있었다. 나 또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70년대가 저물고 80년대가 시작되는 이 시기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무거운 흑백의 시대가 가고 컬러의 시대 다시 말해 다양성의 새로운 모험과 시도로 변화하던 시기였다.
배우란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존재. 빛나던 20대의 아가씨는 이 계절에 피인 달맞이꽃처럼 늘 설레였지만 생경함과 두려움의 아이러니에 어쩔 줄을 몰랐다. 신출내기 배우가 입문하기란 그리 쉽지 않았다. 당시 MBC 15기 공채 탈랜트였던 나는 많은 동기가 그랬듯 단역에서부터 출발해야 했고 첫대사를 밤새워 외웠던 설레임의 기억을 갖고 있다.
배우 신복숙이란 이름 세 글자. 드라마가 끝나면 흐르던 자막은 단역 신복숙이 아닌 아버지와 어머니의 찬연한 기쁨이자 희망이었다.
사람들은 말한다. 성공한 배우의 삶은 결국 성공이 아니냐고. 나는 말한다. 배우는 성공한 인생 이전에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고. 누구의 삶을 성공이라고 보기 어려운 게 인생이라 할 때 배우를 성공과 실패를 나누는 이중의 잣대는 존재치 않는다.행복한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이 있다면 나는 분명 현재진행형의 행복한 배우다.
내 이름 석자에 책임을 질 나이에 이제서야 제대로된 삶을 실감하며 배우 신복숙은 8할의 고난 속에서 연꽃처럼 섰다고 부끄럽게 고백하련다.
엮이는 삶의 인연과 사랑을 막을 수 없듯 나는 80년대 대중과 함께 눈물과 웃음을 함께하며 20대 중반 드라마 '갯마을'의 아낙으로 피었다.
화려한 분을 바르지 않았지만 우리가 그토록 그리워하는 누군가의 어머니 혹은 누이가 돼 대중의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찰라의 영상으로 남았다.드라마는 영화처럼 돌려볼 수 없다. 공중파의 주파수를 타고 내 형상은 시그널로 화면에 재생되고 이내 사라진다.
▲ 사람들은 말한다. 성공한 배우의 삶은 결국 성공이 아니냐고. 나는 말한다. 배우는 성공한 인생 이전에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고.
누구의 삶을 성공이라고 보기 어려운 게 인생이라 할 때 배우를 성공과 실패를 나누는 이중의 잣대는 존재치 않는다.
행복한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이 있다면 나는 분명 현재진행형의 행복한 배우다. (Photo=Yu, Yeon Joon)
사람들은 울고 웃다가도 쉬이 티비의 전원을 끄며 일상으로 돌아간다.
어떤 배우든 누구나 치르는 홍역처럼 대중의 사랑에 대한 갈망과 허기가 찾아왔다. 그무렵 사랑도 함께 찾아 왔고 제비가 먹이를 채가듯
나는 한 남자의 아내로 아이의 엄마로 살면서 적지 않은 공백의 시기를 마주한다.
이 시기 내 마음을 격렬하게 휩싸고 있는 것은 내 자신에 대한 아이텐티티였다.
순간이 영원이 될 수 있음을 영원도 순간이 될 수 있음을 절실히 느끼던 희비가 섞인 긴 터널이었다.
낡고 새로움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라. 스스로 낡은 존재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배우가 있을까. 늘 새로움으로 다가서야 하는 게 배우의 길이고보면 내 고민은 내 업(業)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나는 평범한 아내였으며 사랑스런 아들의 엄마며 부모님의 자랑스런 딸이다. 이 관계 속에서 나는 내 자신을 항상 거울처럼 비춰왔다. 수많은 선배 배우들께서 그랬듯...어떤 기자께서 이런 말을 한 기억이 난다. "선생님이 등장하는 장면은 화면에서 향기가 나더군요. 그 미소가 기억에서 떠나지 않는 깊이를 가진 배우십니다."물론 나에게 과찬의 말이다. 대장금이 방영되기 전으로 기억이 되는데 나는 당시 하나뿐인 소중한 아들을 유학 보내고 적지 않은 뒷바라지에 많은 걸 소진한 상태였다.
그즘 아버지께서 자주 내려오시며 들리셨던 용인의 양지에 '그리고 또'라는 카페를 열면서 나는 지쳐있던 몸과 마음의 숨을 돌릴 여유를 가졌다.몇년 전 만난 그 기자께서 우연히 카페에 들러 재회했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시간, 그는 "무신에서 나오는 장면에선 대장금에서 볼 수 없던 또 다른 선생님의 연기를 봤다"며 에피소드를 들려달라 했다.웅대한 스케일의 남성 드라마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여성의 연기가 극의 흐름을 망치지 않기 위해 많은 후배들과 스텝들에게 훈훈하고 따뜻한 조언과 격려를 잊지 않았다고 전했다.
'용의 눈물' 등 굵직한 사극을 써오신 이환경 작가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신복숙 씨의 연기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극찬을 하신 무신의 쫑파티에서 감격스럽게도 동료 배우와 스텝들의 진실한 박수를 받았다.
부끄러움이 앞섰다. 그건 두려움이었다. 나는 아직 더 여물어야 하는 현업 배우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지천명의 나이라고 말하지만 지금 이제사 정신의 불혹을 지났을 뿐이다. 흔들림 없이 내 길을 가야하는 굳건한 믿음이 자리잡았기에 나는 아직 40대다.
많은 후배들에게 말하곤한다. "늘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에서 진정한 연기의 일면이 드러나고 대중이 감동한다"는 평범의 진리를 깨우치라고 입버릇처럼 되내인다.
▲ 무엇보다 나는 이 일을 즐기며 행복을 찾았고 좋은 이들과 인생의 절정을 함께하고 있다.
배우란 길을 처음 선택할 때 소녀의 가슴을 울리던 섹스피어의 대사처럼... (Photo=Yu, Yeon Joon)
나는 '무신'에 캐스팅 됐을 당시 패기로 넘치던 젊은 감독이 정성스레 쥐어준 여덟 권의 두터운 시나리오 다발을 잊지 못한다. 불덩이보다 더 뜨거웠으며 내 가슴은 첫사랑을 만난 것처럼 설레였고 그날 밤은 온통 하얗게 물들고 말았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내가 지금 서 있는 이곳 용인의 '그리고 또'가 없었다면 불가했을 일이다. 자칫 늘어질 수 있는 내 삶의 에너지를 이곳서 찾았다. 무거웠던 발걸음이 가벼워지기 시작한 것도 이즘이다.
이곳은 용인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소박한 삶의 즐거움과 사람 향기를 음미하는 공간이다. 나를 아니 배우 신복숙을 찾는 이들과 함께하며 원두커피의 진한 향만큼 사람의 정감을 느끼며 출연하는 사극 드라마 '허준'의 배역에 많은 이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숨 돌려 생각하건대 이제 겨우 인생의 1피리어드를 뛰었다. 이제 2피리어드가 시작되고 있다. 새롭게 전개 될 내 미래에 대해 두려움 따윈
가지지 않기로 했다.
무엇보다 나는 이 일을 즐기며 행복을 찾았고 좋은 이들과 인생의 절정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란 길을 처음 선택할 때 소녀의 가슴을 울리던 섹스피어의 한마디가 떠오른다.
"사랑은 금과 같다. 그것은 모든 사람을 축복한다.
사랑을 베푼 사람과 사랑을 받은 사람 모두 축복인 것을... 바로 이것이 인생이고 결국 인생은 사랑이란 무대의 주인공이다."
(광교신문 지용진 기자 | poust@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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