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가족

언제 먹어도 맛있는 막내 언니의 밥상

유보배 2015. 5. 24. 00:33

 

 

금요일 오후

하영이를 집에 놔두고 서둘러 집을 나섭니다

사랑하는 조카 지훈이를 하루라도

더 보고 싶은 극성스런 고모의 마음때문이죠.

 

밀리는 교통난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데요

보정동 우리집에서 행신동 큰오빠집까지는

모두 세 번의 환승이 있습니다.

 

정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갈아타고

양재에서 3호선으로 환승

옥수에서 내려 다시 경의선으로 환승~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거리이지만

친정으로 가는 발걸음은 늘 즐겁고 감사해요.

보고싶은 가족들이 반갑게 맞아주니 그런가봐요.

 

 

큰오빠부부는 가게에서 돌아오지 않았지만

바로 옆동에 막내오빠부부가 삽니다.

 

여동생이 온다니 저녁을 사준다는 막내오빠~

하지만 부지런한 막내언니는

어느새 가게에서 돌아와 밥을 다 차려놓았네요.

 

 

보배가 좋아하는 밑반찬 3종 셋트와 호박전 ~~

새로 담근 오이소배기도 맛나구요.

새콤달콤한 야채모둠피클도 아삭거려요.

 

 

우와~~돌솔밥까지 했네요

조카하고 시누이 먹으라고 맛난 갈치도 구웠구요.

오늘 많이 먹고 돼지가 되겠어용~~~~

 

 

에구....그런데 손수 튀긴 다시마 튀각을 보니

돌아가신 우리 엄니가 생각나요.

엄마가 튀각을 좋아하셔서서 언니들이 자주 튀겨주었죠....ㅜㅜ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교회에 가서 새벽기도하고

하루종일 가게에서 장사한 우리 막내언니~~

언제 이렇게 정성껏 휘리릭 저녁을 준비했을까요?

그 따뜻한 마음이 많이 고마워요.

 

 

막내언니는 원래 음식솜씨가 좋아서

가게일 안할 때에는 보배 김치도 담구어 주었죠.

큰언니는 부산에 살 때 우리 시누이김치도 담구어 주고요

정말 세상에 없는 고마운 올케님들이에요....흑흑

 

 

우리 하영이가 좋아하는 제육볶음인데요

왜 안데려왔냐고 서운해합니당

금욜에는 지하철이 너무 붐벼서리...ㅎㅎ

 

 

와~~~돌솥밥 비주얼 끝내주죠?

 

 

 

너무 구수하고 맛난 숭늉~~~

 

 

사랑하는 우리 지훈이와 함께 냠냠냠 냠냠~~~

 어떤 훌륭한 식당보다도 더 맛나게 먹었지요.

 

 

큰오빠가 홈플러스에서 사 온 수박~~

반짝세일해서 9000원이라는데 무척 달아요.

 

 

 

사랑하는 막내언니에게 보배가 주는 선물은

랄프로렌 캔들~~

우리 언니가 초를 좋아하거든요.

향기가 정말 우아하면서도 환상적이에요.

 

 

 

가족들에게는 빵~~ㅎㅎ

 

 

 

전망이 시원한 막내오빠네집~~~

두 형제가 앞동 뒷동 같은 아파트에서 살며

서로를 생각하니 그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