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하영이를 집에 놔두고 서둘러 집을 나섭니다
사랑하는 조카 지훈이를 하루라도
더 보고 싶은 극성스런 고모의 마음때문이죠.
밀리는 교통난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데요
보정동 우리집에서 행신동 큰오빠집까지는
모두 세 번의 환승이 있습니다.
정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갈아타고
양재에서 3호선으로 환승
옥수에서 내려 다시 경의선으로 환승~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거리이지만
친정으로 가는 발걸음은 늘 즐겁고 감사해요.
보고싶은 가족들이 반갑게 맞아주니 그런가봐요.
큰오빠부부는 가게에서 돌아오지 않았지만
바로 옆동에 막내오빠부부가 삽니다.
여동생이 온다니 저녁을 사준다는 막내오빠~
하지만 부지런한 막내언니는
어느새 가게에서 돌아와 밥을 다 차려놓았네요.
보배가 좋아하는 밑반찬 3종 셋트와 호박전 ~~
새로 담근 오이소배기도 맛나구요.
새콤달콤한 야채모둠피클도 아삭거려요.
우와~~돌솔밥까지 했네요
조카하고 시누이 먹으라고 맛난 갈치도 구웠구요.
오늘 많이 먹고 돼지가 되겠어용~~~~
에구....그런데 손수 튀긴 다시마 튀각을 보니
돌아가신 우리 엄니가 생각나요.
엄마가 튀각을 좋아하셔서서 언니들이 자주 튀겨주었죠....ㅜㅜ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교회에 가서 새벽기도하고
하루종일 가게에서 장사한 우리 막내언니~~
언제 이렇게 정성껏 휘리릭 저녁을 준비했을까요?
그 따뜻한 마음이 많이 고마워요.
막내언니는 원래 음식솜씨가 좋아서
가게일 안할 때에는 보배 김치도 담구어 주었죠.
큰언니는 부산에 살 때 우리 시누이김치도 담구어 주고요
정말 세상에 없는 고마운 올케님들이에요....흑흑
우리 하영이가 좋아하는 제육볶음인데요
왜 안데려왔냐고 서운해합니당
금욜에는 지하철이 너무 붐벼서리...ㅎㅎ
와~~~돌솥밥 비주얼 끝내주죠?
너무 구수하고 맛난 숭늉~~~
사랑하는 우리 지훈이와 함께 냠냠냠 냠냠~~~
어떤 훌륭한 식당보다도 더 맛나게 먹었지요.
큰오빠가 홈플러스에서 사 온 수박~~
반짝세일해서 9000원이라는데 무척 달아요.
사랑하는 막내언니에게 보배가 주는 선물은
랄프로렌 캔들~~
우리 언니가 초를 좋아하거든요.
향기가 정말 우아하면서도 환상적이에요.
가족들에게는 빵~~ㅎㅎ
전망이 시원한 막내오빠네집~~~
두 형제가 앞동 뒷동 같은 아파트에서 살며
서로를 생각하니 그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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