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맑은 공기를
마음껏 누리지 못한 보배는
늦둥이를 호텔방에 남겨두고 다시 나왔어요.
메타세콰이어가 늘어선
멋진 길을 따라 걷으며 노래도 흥얼거리고~~
조경이 멋진 풍성한 소나무 숲도 감상합니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匹馬)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 데 없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煙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회고가 앞에서 걸음을 멈춰서고 읽어 봅니다.
기분이 쪼금~~ 차분해지면서
이곳을 한 번 들어가 보고 싶어지네요?
채미정은 야은 길재(1353~1419)의 충절과 학문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영조시대(1768년)에 건립한 정자인데
고려가 망하고 조선 왕조가 들어서면서 두 왕조를 섬길 수 없다며
벼슬을 사양하고 선산에 은거하면서 절의를 지켰다고 써 있습니다.
채미정을 향해 걸어가는 마음에 고요함을 느껴요
혼자라서 좋습니다
모든 것들을 여유있게 바라보니 편안해요.
지붕이 단아한 홍기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이 채미정.
윈쪽은 학문을 가르쳤다는 구인재.
채미정은 고사리[薇]를 캐어서[菜] 먹고 사는 사람이 머무는 정자(亭子)라는 뜻인데요.
중국 백이 숙제의 고사에서 따온 것으로, 길재가 이씨 왕조에서 벼슬을 하지 않고 살았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리는 차원에서 정자 이름이 그렇게 정해졌다고 해요.
학문을 가르쳤다는 구인재~~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요.
하지만 자물쇠로 잠겨있어 조금 실망...ㅠㅠ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는 야은 길재의 초상화
두 주인
지금 우리에게 두 주인은
하나님과 물질
하나님과 명예
하나님과 권력
하나님과 세상
.
.
.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마태복음 6:24)
어디선가 날아온 비둘기~~
카메라를 들이대도 날아가지를 않네요.
얘도 고요한 이곳이 좋은가봐요.
오직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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