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친오빠보다도 더욱 다정한 사촌오빠/눈물나요

유보배 2015. 10. 10. 17:24



보배의 생일인 한글날 아침.

사랑하는 조카가 차려주는

맛난 아침을 감사히 먹고 느긋하게 쉬다

생일선물을 사러 나가는데요.


늦둥이의 머리를 말려주는 아빠 대신

오늘은 사촌오빠인 지훈이가 드라이를 잡았슴당.


덜렁거리는 고모와 달리 꼼꼼하기도 합니당.

요리조리 머리 속을 뒤척이며 완전하게 말려주더니


롤부러쉬로 모양까지 냅니당...ㅜㅜ

평소 수줍음 많은 하영이지만

큰오빠가 해주는 드라이가 마음에 드나 봅니다.



아빠는 잘해주는데 엄마는 엉터리라는 말에

웃음이 터진 오빠 지훈이~~

정말 헤어디자이너 같죠?...ㅎㅎ


함께 백화점에 가서 선물도 사고요

 이마트에서 장도 보아서

이번에는 시집간 여동생집으로 갑니당.



가져간 짐들을 풀고 나서

숨을 한 숨 돌린다음~~


산후조리원에서 돌아오는 동생과 어린조카를 위하여

며칠 전에 청소를 다 했다고 해도

침대밑까지 아주 꼼꼼하게도 청소를 합니당.


고모는 생일이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서

먼지가 있으면 아기에게 안좋다며

청소기를 구석구석 돌리고 침대 사이사이까지 닦더니


헉....이번에는 에어컨 위의 먼지까지

물걸레로 닦아냅니당~~ㅜㅜ


에구...그뿐이 아니에요.

화장대 위의 먼지도 하나하나 물휴지로 닦아내네요.

꼼꼼한 큰오라버니의 DNA를 물려 받았나봐요....ㅜㅜ


하지말라고 말려도 화장실까지 청소까지 하니

세상에나 ~~~

온 집안이 반짝반짝합니당.


집에서 노는 오빠도 아니고

매일 직장에서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힘든데요

오늘 너무 수고를 많이 하네요.


보배는 친정아부지가 청소를 해주더니

우리 딸은 사촌오빠가 청소를 해주네요.

아무래도 유씨집안의 남자들은 청소의 달인(?)같아요....ㅎㅎ

우렁각시도 이런 우렁각시가 없슴당.


청소를 마친 우리 지훈이~~

이제는 하영이가 원하는 뮤직팩을 사러 갑니다.


에구....하루 쉬는 날

하루종일 고모와 동생들에게 헌신하네요.


고모와 조카가 동시에 먹고 싶었

떡복기도 사고요~~

거기에 어울리는 튀김과 오뎅국물까지...ㅋㅋ


저녁은 비록 패스트푸드 음식이지만

그 어떤 훌륭한 음식보다

마음이 행복하고 즐거워요.


착하고 멋진 우리조카에게

지혜롭고 아름다운 믿음의 배우자가 속히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당!!